'얼차려 사망' 중대장 소환조사…경찰 "의혹 사실과 달라"
[앵커]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얼차려 지시자로 알려진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어제(13일)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초동 조치의 문제점 등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각종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경찰은 지난 목요일 피의자인 핵심 간부 2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규정에 어긋난 얼차려를 지시해 훈련병 6명 가운데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과 부중대장입니다.
경찰이 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17일 만에 첫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피의자 조사가 늦어지면서 그동안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훈련병이 쓰러진 뒤 의무실에 들렀다 긴급 후송 절차가 이뤄졌는데 신병교육대로부터 의무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송 과정에서 중대장이 차량 조수석에 앉아 동행했는데 당시 상황을 축소해 의료기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지난 12일)> "중대장, 부중대장 등 가해자들은 A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로 즉시 구속해야 한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 위태로운 상황에서 의식과 체온 등을 계속 확인했던 기록이 있고 이는 CCTV에서도 확인이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중대장이 후송에 동행한 건 맞지만 응급처치부터 민간 병원 의료진에게 설명한 건 군의관"이라며 조사한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주말에 추가 소환 계획은 없고 더 이상의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피의자들에 대한 첫 소환 조사가 이뤄진 만큼 경찰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12사단 #훈련병 #중대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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