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등판 가시화 '신경전'..."원외 왜 안 되나", "실패한 리더십"
나경원·윤상현, '원외 인사 한계론' 주장
"총선 패배에 책임" 부정적 시각도 여전
김재섭 "정치적 소임은 친윤 개혁"…선명성 부각
[앵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했단 전망이 나오면서 원외 인사의 한계나 총선 책임론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원외라고 안 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경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인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유력 당권 주자들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며 본격 경쟁에 불을 붙인 겁니다.
'원외 한계론'을 언급한 나경원 의원에 이어 윤상현 의원도 지금 국회의 모습을 보면 원내 인사가 당 전략을 짜는 게 적합하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국회가 이런 식으로 파행을 겪고 있잖아요. 국회 안에서 원내 전략을 짜야 해요. 답은 명확하죠.]
한 전 위원장 측은 즉각 방어선을 쳤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사무총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은 지금까지 비대위원장은 다 원외 인사였다며 그땐 괜찮고 지금은 안 된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고, 결정적인 결격사유까진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최재형 / 전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전체적인 당 운영에 약간의 핸디캡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거는 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는 인사들도 적잖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을 실패한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출마로 패배를 책임지겠다는 건 궤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수도권 초선 김재섭 의원은 자신이 할 일은 '친윤' 개혁이라며 선명성을 부각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 제 정치적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 등록은 이르면 오는 23일이나 24일부터 시작됩니다.
다음 주쯤 경쟁구도의 윤곽이 드러나면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전휘린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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