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템스강’에서 수영 후 고통 호소하는 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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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템스강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 후 구토와 설사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레딩에 사는 21세 여성 레베카 노먼은 9일 템스강에서 개최된 '로열 윈저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템스강 수질에 문제가 있는데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회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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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수질 테스트 기준치 통과”
영국 템스강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 후 구토와 설사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레딩에 사는 21세 여성 레베카 노먼은 9일 템스강에서 개최된 ‘로열 윈저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했다.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철인삼종경기라 불리며 수영, 사이클, 달리기 등 3가지 종목을 연달아 하는 경기를 말한다.
그는 다음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회가 끝나고 약 24시간 후에 몸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 했다”고 적었다. 또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를 토하고, 기절하고, 열이 나고, 탈진했다”며 “내가 경험한 것 중 최악의 위경련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회 참가자인 35세 토목 엔지니어 댄 로삼은 “행사에 참가한 지 40시간 후에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SNS를 통해 다른 참가자들도 아프다는 것을 알았고 “너무 많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다. 로삼은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두려웠었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템스강 수질에 문제가 있는데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회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먼은 “대회 수질이 우려돼 주최 측에 메일을 보냈다”며 “주최 측은 1주일 전에 강물 샘플을 채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댄 로삼 또한 “주최 측이 물을 테스트했고 안전하지 않으면 취소하겠다고 말한 것을 믿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참가자들의 주장에 논란이 일자 행사 진행 업체인 ‘휴먼 레이스’의 대변인은 “대회를 앞두고 몇 주 동안 수질테스트를 실시했다”며 “대회 당일 아침에도 추가 테스트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올해 언론에 보도된 추가 기사로 인해 행사에 앞서 두 번의 추가 테스트를 실시해 총 3번의 테스트를 했으며 모두 영국 트라이애슬론연맹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했다”면서 “모든 수영 종목이 그렇듯이 소수의 참가자가 복통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상하수도 업체 ‘템스 워터’는 이번 사태에 대해 “템스강의 수질 문제는 템스 워터만의 책임이 아니며 오염 물질, 가축, 야생 동물의 배설물, 농장과 도로의 유출수 등 강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4월 초부터 템스강에서 가장 가까운 하수처리장에서는 방류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를 템스 워터의 잘못으로 결론짓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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