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고속철 첫 수출 개가…우즈벡 토대로 글로벌 수출 확대"

박기범 기자 2024. 6. 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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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064350)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고속철도 차량은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총 6편성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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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유지보수 공급 계약…2700억 규모
민관 합동 성과…尹대통령 등 정부 수출 외교 및 전폭적인 지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고속철도 차량은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총 6편성이 공급된다. 편성당 7량으로 구성되며 총 좌석은 389석이다. 좌석은 VIP·비즈니스·일반 등 3개로 분류되며, 장거리 운행을 고려해 식당 칸도 마련된다.

이번 고속철도 차량은 우즈베키스탄 철도 환경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한국처럼 표준궤(1435㎜)가 아닌 궤도 폭이 넓은 광궤(1520㎜)를 사용하는 만큼 광궤용 대차가 적용되며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가 탑재된다. 우즈베키스탄 역사 플랫폼 높이가 200㎜로 낮은 점을 고려해 차량 내 계단도 설치된다.

차량은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 구간, 미스켄~누쿠스(196㎞) 구간 등 총 1216㎞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에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있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슈켄트에 있는 쿡사로이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고속철도 차량 첫 수출 사실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철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금융지원을 결정하면서 수출길을 열었다.

이번 수주로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우즈베키스탄 첫 수출에서 안정적인 납품과 유지보수 경험을 쌓아 국산 고속철 기술력과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차량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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