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도 폭염' 속 메카 순례 시작‥팔레스타인 주민도 초청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슬람의 최대 행사인 정기 성지순례, 하지가 현지시간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와 메디나에서 시작됐습니다.

매년 이슬람력으로 12월 7일에서 12일까지 치러지는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입니다.

이슬람교도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반드시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합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순례객들이 열사병, 탈수증 등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고 대비 중입니다.

메카 대사원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마스지드 알하람의 중앙에 놓인 직육면체 구조물 '카바' 주위를 7바퀴 돌며 기도하는 타와프 의식 등이 대부분 그늘이 없는 야외에서 이뤄집니다.

사우디 보건부는 공지를 통해 하지 기간 낮 최고기온이 48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섭취하고 항상 양산을 챙겨다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우디는 전날까지 이미 150만 명이 넘는 순례객이 입국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향후 추가로 들어오는 이들까지 총 2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작년 순례객은 180만여 명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240만여 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약 4천200명이 이번에 사우디를 찾았다고 AP가 팔레스타인 당국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가자지구 이집트 쪽 국경인 라파 검문소가 폐쇄되기 전에 이미 가자지구를 탈출한 이들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7997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