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편히 쉬시길.." 안양시, 무연고자 장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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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영정 액자가 4평 남짓한 빈소를 홀로 지켰다.
3시간 남짓한 장례를 마치기까지 A 모 씨의 빈소는 찾는 발걸음 하나 없이 내내 고요했다.
이러한 가운데 센터는 14일에도 60대 무연고 사망자 A 씨의 공영 장례를 치렀다.
장례식에는 센터 이사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9명의 공영 장례봉사단원만이 A 씨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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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텅 빈 영정 액자가 4평 남짓한 빈소를 홀로 지켰다. 3시간 남짓한 장례를 마치기까지 A 모 씨의 빈소는 찾는 발걸음 하나 없이 내내 고요했다.
14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관내 소재 병원에서 숨지거나 변사체로 발견된 고인 중 무연고자 혹은 연고자가 있지만 알 수 없는 경우, 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피하는 경우, 시가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해 공영 장례를 치른다.
시가 지정한 장소에서 봉사자들의 추모 형식을 거쳐 화장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이 시민을 대표해 직접 상주를 맡기도 한다. 특히 시 자원봉사센터의 지원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배려로 엄숙하고도, 마음 깊은 장례식을 치른다.
이러한 가운데 센터는 14일에도 60대 무연고 사망자 A 씨의 공영 장례를 치렀다. 장례식에는 센터 이사장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9명의 공영 장례봉사단원만이 A 씨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올해만 17번째다.
상주를 맡은 최 시장은 고인에 대한 소개에 이어 축문 낭독과 분향, 헌화, 운구에 이르기까지 A 씨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평안한 영면에 들기를 기원했다. 고인은 안양시 장사시설인 함백산 추모 공원에 안치됐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의 봉사자 16명으로 구성된 '리멤버'가 추모의 예를 갖춤으로써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A 씨는 최근 지병으로 병사했다. 안양시는 수소문을 통해 가족과 연락이 닿았지만, 시신 인수를 거부해 공영 장례 추진을 결정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달 관내 장례식장 등과 무연고인 공영 장례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최 시장은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지만, 따듯한 마지막 배웅을 받으신 무연고자분이 평안한 영면에 드시길 기원하며, 뜻깊은 사업에 동참해 주신 장례식장과 공영 장례봉사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한편 안양시자원봉사센터는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있어도 사정상 시신을 인수할 수 없는 경우 전문 교육을 이수한 35명의 공영 장례봉사단이 ‘사회적 가족’이 되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2021년 3명에 장례를 시작으로 2022년 11명, 2023년 23명에 대한 공영 장례를 치렀다. 또 모든 사람은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고, 무연고자를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의 ‘리멤버’를 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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