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 "AI 학습에 우리 음원 쓰지 마"

고은이 2024. 6. 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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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자랩스는 지난달 24일 자사 음원을 AI 학습에 쓰지 말라는 소니뮤직그룹의 서한을 받았다.

소니뮤직은 포자랩스를 포함한 700여 곳의 글로벌 AI 기업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서한을 보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우리의 음악 AI 모델은 30명의 소속 작곡가 팀이 만든 독점 데이터셋으로 개발한 것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도 "음원을 활용하는 AI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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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기업 700곳에 경고

“인공지능(AI) 학습에 우리 음원을 허락 없이 이용하지 마라.”(소니뮤직그룹)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자랩스는 지난달 24일 자사 음원을 AI 학습에 쓰지 말라는 소니뮤직그룹의 서한을 받았다. 소니뮤직은 컬럼비아레코드, RCA레코드 등 유명 음반사를 소유한 초대형 음악기업이다. 소니뮤직은 포자랩스를 포함한 700여 곳의 글로벌 AI 기업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서한을 보냈다.

포자랩스는 AI 음악 생성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우리의 음악 AI 모델은 30명의 소속 작곡가 팀이 만든 독점 데이터셋으로 개발한 것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도 “음원을 활용하는 AI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뮤직이 AI 기업들에 경고 서한을 보낸 것은 AI를 활용한 작곡과 리메이크 사례가 급증해서다. 해외에서도 저작권을 둘러싼 갈등 사례가 부쩍 늘었다.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가 지난 4월 공개한 신곡에는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낸 전설적인 래퍼 고(故) 투팍 샤커의 목소리가 포함됐다. 이에 투팍샤커재단은 거세게 항의하며 “음악의 공개·이용을 중단하고 즉시 삭제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투팍 측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자 드레이크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해당 곡을 삭제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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