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박태하-홍명보, '절친' 감독들의 지략대결이 K리그1 후반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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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의 후반기는 동갑내기 스타 감독들의 지략 대결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올 시즌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4년여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K리그1 2024 17라운드를 치른다.
황 감독은 지난 2020년 9월 대전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3년 9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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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박태하의 포항과 맞대결...분위기 반등 목표
홍명보, 리그 1위 굳히기 노려...16일 FC서울 격돌
프로축구 K리그1의 후반기는 동갑내기 스타 감독들의 지략 대결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올 시즌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4년여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세 사람은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함께하며 우승을 일궈냈던 '절친'들이다.
황선홍-박태하, '절친'에서 경쟁자로
황 감독의 K리그1 복귀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K리그1 2024 17라운드를 치른다. 황 감독은 지난 2020년 9월 대전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3년 9개월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복귀전부터 참 얄궂은 상황이다. 자신이 지휘하며 대한축구협회(FA)컵 2연패를 일궈냈던 '친정집' 포항(2011~15)을 첫 상대로 만난 것도 모자라 현역 시절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박 감독과도 격돌해야 한다. 1990년대 포항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한 황 감독과 박 감독은 1997~9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멤버다.
그러나 승리 앞에 우정은 잠시 내려놔야 한다. 대전의 갈 길이 험난해서다. 대전은 현재 11위(3승 5무 8패·승점 14)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최하위 대구FC와 승점이 같으나 다득점에 앞섰다. 황 감독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클럽하우스에서 땀을 흘리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겠다"고 한 만큼 포항에 승리해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명재용 수석코치와 김일진 골키퍼 코치, 박성균 피지컬 코치를 영입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포항도 양보란 없다. 대전에 이겨야 치열한 1위 다툼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3위 포항(승점 29)은 1위 울산 HD(승점 31), 2위 김천 상무(승점 30)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박 감독도 모든 선수의 공격화를 선언, "원팀"을 외치며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고 있다.
1위 굳히기 나선 홍명보호
홍 감독은 리그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홍 감독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FC서울을 불러들여 격돌한다.
일단 흐름은 좋다. A매치 휴식기 전 가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선두에 올랐고,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울산은 팀 유효슈팅(97회), 패스 성공(8,511회), 키패스(128회)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주요 공격 부가데이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더군다나 서울을 상대로 승률이 높다. 울산은 서울과의 최근 10경기에서 7승 3무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1-0)하는 등 무패로 자신감에 차 있다.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 1골 3도움을 올린 주민규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아울러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은 김영권은 모처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체력을 보강했다.
울산은 전북전 직전까지 클린시트에 애를 먹었다. 홍 감독은 앞서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위해 A매치 기간 수비 조직력에 신경 쓸 것"이라며 견고한 수비를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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