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 차 김민석 보며 ‘잇몸 만개’…김태형 감독은 왜 웃었을까[스경x현장]
“귀여워서 웃었죠.”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키움전에서 18-10 역전승을 거뒀다. 4-9로 뒤진 6회말 타선이 무려 7점을 뽑아 11-9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불붙은 타선은 7회말 7점을 더 내 최종적으로 8점 차 대승을 따냈다.
경기 뒤 화제가 된 장면이 있다. 평소 과묵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프로 2년 차 김민석을 보며 흡족한 듯 크게 웃음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상황은 이랬다.
김민석은 11-9로 앞선 7회말 1사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정훈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김민석은 박승욱의 중전 안타 때 있는 힘껏 달려 3루를 돌아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타구가 조금 얕고 짧게 떨어져 판단이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홈까지 못 들어올 뻔했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김민석을 보며 이까지 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김)민석이가 대타 준비를 하고 있길래 암만 봐도 대타로 나갈 일은 없을 것 같아 대주자를 준비하라고 했다”며 “대주자로 나갔는데 판단을 잘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었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롯데는 LG와의 잠실 3연전에서 5연속 위닝 시리즈 달성을 노린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지명타자)-정훈(1루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민석이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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