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임시방편 찾아라” KBO 20승 MVP 동료 급부상…2할짜리 중견수에게 ‘열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 대상 후보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간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7)도 있다.”
파이어세일을 준비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31)와 게럿 크로셔(25)에 대한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오지만, 야수진에선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7)도 많이 언급된다. 화이트삭스가 페디와 크로셔는 팔아넘겨도, 로버트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할 것이라는 의견, 로버트마저도 팔아 넘길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
로버트는 쿠바 출신의 1997년생 외야수다. 2018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고, 메이저리그에는 2020년에 올라왔다. 화이트삭스는 이 선수가 구단의 얼굴이 될 것이라고 믿고 6+2년 최대 8800만달러 장기계약을 맺은 상태다. 초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이 전혀 안 된 시점에서 던진 승부수였다.
보장계약은 2025년까지라서, 화이트삭스가 이번에 이 선수를 팔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메이저리그에선 2021시즌 68경기서 타율 0.338 13홈런 43타점 OPS 0.945를 찍은 뒤 볼륨이 다소 떨어지는 추세였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서 60타수 12안타 타율 0.200이다. 그런데 홈런 7개에 10타점, OPS 0.845. 사실 145경기에 뛴 작년에도 타율은 0.264였으나 38홈런을 때렸다. 괜히 초특급 유망주 출신이 아닌 셈이다. 부상이 있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번 달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다.
이런 로버트를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이 주시하는 건 자연스럽다. 특히 이정후를 부상으로 잃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행보가 관심사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자이언츠 베이스볼 인사이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로버트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최근 트레이드 시장 동향을 살피는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풀타임 유격수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부상한 이정후를 대신할 임시방편을 찾는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로비 레이, 알렉스 콥이 다른 지점에서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할 것을 고려하면 그들은 시즌 내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머물러야 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시즌 아웃 이후 루이스 마토스에 이어 최근엔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의 동생 엘리엇 라모스(25)를 중견수로 기용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32경기서 118타수 36안타 타율 0.305 6홈런 24타점 13득점 OPS 0.885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6월에도 타율 0.349 4홈런 11타점으로 좋다.
그러나 시즌 내내 이정후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우기 위해 로버트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이언츠 베이스볼 인사이더는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한 완벽한 트레이드 타깃이다. 공격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했다.
화이트삭스가 로버트를 트레이드 한다고 해도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영입에 성공한다면, 내년에 돌아올 이정후와의 교통정리도 초미의 관심사다.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이정후가 자리 걱정을 할 선수는 아니어서, 어떻게든 공존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만큼 이정후 공백을 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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