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ESSENTIAL] AGAIN 1976… 8연속 본선 출전 체코의 운명은?

유지선 기자 2024. 6.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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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의 계절이다.

체코는 유로 역사를 언급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유로 1996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8강 문턱에 오르면서 간신히 체면 치레를 했을 뿐 트로피 근처에 접근조차 못했다.

그래도 유로 본선에 꾸준히 발 도장을 찍었다는 건 높게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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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UEFA 유로의 계절이다. 축구 순도 100%에 가까운 24개국이 단 하나의 우승컵을 향해 내달리는 그런 대회의 절기. 이번에는 'Vereint im Herzen Europas(유럽의 심장부에서 하나로 뭉치다)'란 유로 2024 독일의 슬로건에 맞게 앙리 들로네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각 학급 짱들 위주로 프리뷰를 꾸렸다. 히스토리와 이센셜의 퓨전 아티클로 준비했다. /편집자 주

체코는 유로 역사를 언급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초대 대회부터 참가했었고, 10개국에만 허락됐던 '유로 챔피언' 타이틀도 한 차례 따냈다. 한데 이젠 '옛이야기'에 불과하다. 냉정히 말해 지금의 체코는 우승을 넘볼 전력이 아니다. 유로 1996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8강 문턱에 오르면서 간신히 체면 치레를 했을 뿐 트로피 근처에 접근조차 못했다.

그래도 유로 본선에 꾸준히 발 도장을 찍었다는 건 높게 평가할 만하다. 포지션 곳곳에 걸출한 재능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면서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체코는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안토닌 바라크를 비롯해,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한 파트리크 시크·아담 흘로제크 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특히 2023-2024시즌 소속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많아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본선에 오르는 과정에서 악재도 있었다.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수장이 교체되거나, 블라디미르 쿠팔·야쿠프 브라베츠·얀 쿠흐타가 유로 예선을 치르던 도중 내부 규정을 어겨 대표팀에서 퇴출당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반 하셰크 감독 체제에 돌입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했다. 조별 라운드에선 포르투갈의 벽이 높아 보이긴하지만, 튀르키예와 조지아는 충분히 붙어볼 만하다. 첫 관문을 넘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에도 '참가상'만 손에 쥔 채 돌아갈 수는 없다.

'레버쿠젠 듀오' 발끝에 운명이 달렸다

대대적 변화를 주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체코가 주로 사용해 온 3백을 기본틀로 하되, 상황에 따라 4백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할 공산이 크다. 최전방은 '레버쿠젠 듀오' 시크와 흘로제크가 담당한다. 시크는 원톱으로도 나설 수 있어 전술 활용도가 높다. 중원에서는 수첵이 '붙박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첵은 사실상 대체 불가한 '핵심 자원'이므로, 부상·징계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전 경기 출장이 유력하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은 오른쪽 윙백 자리다. 하셰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쿠팔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지난 3월에는 호출하지 않았다. 잠시 대표팀에서 퇴출됐던 쿠팔은 다행히 유로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팀 수비 라인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1976. 6. 20. 파넨카 킥이 탄생한 그때 그 대회

3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체코슬로바키아는 1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당대 최고로 꼽히던 서독을 마주하게 됐다. 체코슬로바키아도 만만치 않았다. 2골을 먼저 터뜨려 주도권을 쥐었다. 2-2로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이겨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안토닌 파넨카는 골키퍼 정면으로 공을 느리게 차는 킥을 구사해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 기술은 그의 이름을 따서 '파넨카 킥'이라 불리며 아직도 회자한다.

* <베스트 일레븐> 2024년 6월 호 ESSENTIAL 'THE KING OF EURO' 발췌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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