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위기는 계속된다' LG 트윈스의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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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달변가로 알려진 염 감독은 보통 경기 전 브리핑에서 20분 가까이 시간을 할애하며 구단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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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를 기록, 1위에서 2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KIA 타이거즈와는 반게임 차, 삼성과 두산 베어스에게도 반게임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위기야 3월 시작부터 쭉 위기였다. 위기가 끝나기를 바랐는데, 계속 위기가 찾아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구 3연전 첫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우익수 홍창기의 수비 실수가 팀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144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실수는 한 두 경기에서 나오는 거다. 그게 때마침 (팀이) 안 좋을 때 나온 것이다. 홍창기가 집중력을 잃은 것도 아니고, 야구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는 선발진에서 최원태와 임찬규가 빠진 상태로, 빈자리가 두 개나 된다. 염 감독은 "2경기 모두 선발이 없다. 2군에서 대체 선발로 괜찮은 추천 선수도 없다. 오늘 경기를 보고 누굴 선발로 낼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투수를 쏟아붓는 '불펜 데이'를 할지, 혹은 2군에서 선발 투수를 올릴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임찬규가 다음 주 주말쯤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있지만, 당장 이번 주말 경기의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 염 감독은 "오늘은 할 말도 없고 빨리 (인터뷰를) 끝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6분 만에 끝난 인터뷰는 LG가 마주한 답답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최근의 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팬들과 구단 모두 답답한 마음으로 염 감독과 선수들의 분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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