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MZ 세대의 힘’ KBO 1000만 관중 시대도 꿈 아니다, 페이스가 꺾이지 않는다

김태우 기자 2024. 6.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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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500만 관중 돌파와 매진 100경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경. ⓒ곽혜미 기자
▲ KBO는 2024 KBO 리그는 13일(목) 경기까지 335경기에 누적 관중 487만 6,982명으로, 500만 관중 달성까지 12만 3,018명을 남겨두고 있어 주말 내 5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또한 매진 경기는 98경기로, 10개 구단 체제 최다 매진 경기 수였던 69경기를 넘어 100경기 매진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필드 전경.ⓒ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여러 악재가 우려됐음에도 KBO리그는 흥행 대박을 이어 가며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뜨거운 순위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완전한 여가 문화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꾸준하게 늘어난 젊은 팬층의 수요가 올해 폭발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5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해졌다.

KBO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500만 관중 돌파와 매진 100경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2024 KBO 리그는 13일(목) 경기까지 335경기에 누적 관중 487만 6,982명으로, 500만 관중 달성까지 12만 3,018명을 남겨두고 있어 주말 내 5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또한 매진 경기는 98경기로, 10개 구단 체제 최다 매진 경기 수였던 69경기를 넘어 100경기 매진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는 이어 “특히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평균 관중은 1만 4,558명이다. 지난 시즌 각 구단 별 홈 동일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1% 증가했다”면서 “평균 관중 1만 8,151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를 포함해 두산 1만 7,891명, KIA 1만 7,766명, 롯데 1만 6,277명, 삼성 1만 6,383명, SSG 1만 5,334명 등 6개 구단에서 1만 5,0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입장했다”고 구단별 현황을 소개했다.

KBO는 “매진 인원 1만 2,000명의 한화는 평균 관중 1만 1,568명으로 좌석 점유율 96.4%를 기록 중이며, KT(1만 1,429명), 키움(1만 68명), NC(1만 53명)는 지난 시즌에 비해 관중이 각각 25%, 27%, 42%씩 올라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KBO는 “매진 경기 수에서는 한화가 압도적이었다. 한화는 홈 32경기 중 24차례를 매진시키며 75%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화요일 매진 경기(3차례)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홈에서 열린 주말 시리즈(금~일) 18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뒤이어 KIA 16회, 두산 15회, 삼성 10회로 4개 구단이 두 자리 수 매진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KBO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5일(토) 345경기를 치른 시점에 5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2024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 50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된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로는 가장 빠른 속도이며, 역대 500만 관중 돌파 시점을 봤을 때, 332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시즌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추세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한 지난 6월 1일(285경기 진행) 400만 관중 달성 이후 60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024 시즌 100만 단위 관중 증가 구간 중에는 가장 적은 경기 수이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관중 증가 페이스가 더 빨라지고 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400만 관중에서 500만 관중까지 소요된 평균 경기 수는 약 96경기로(2020~2022시즌 제외) 2024 시즌에는 해당 구간에서 36경기를 단축해 돌파한다”고 분석했다.

▲ 10개 구단 체제 이후로만 따지면 압도적인 500만 관중 페이스다. 종전 역대 1위 기록은 2016년으로 당시 42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 2016년 최종 관중 수는 833만9577명이었다. 종전 2위는 2018년의 426경기(최종 807만3742명), 3위는 2017년의 435경기(최종 840만688명)이었다. ⓒ곽혜미 기자
▲ 올해는 100만 관중까지 70경기, 100만에서 200만 관중까지 78경기, 200만에서 300만 관중까지 69경기, 300만에서 400만 관중까지 68경기를 기록해 거의 대등한 추이를 보였으며 400만에서 500만 관중까지는 60경기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BO는 이 추세라면 6월 15일, 올해 전체 345경기 만에 500만 관중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는 한창 야구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2012년 332경기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당시와 지금의 야구 환경은 사뭇 다르다. 당시는 지금보다 일반석 위주의 좌석 배치로 경기장 절대 수용 규모가 지금보다 많은 경기장이 많았다. 이후 관중들이 더 편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고가의 테이블석 위주로 경기장이 리모델링되면서 실질적인 경기장 관중석 규모는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 사이 새로운 구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고, 팬들의 열기가 이어지며 최근에는 주말에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하소연까지 나올 정도로 열기가 폭발적이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로만 따지면 압도적인 500만 관중 페이스다. 종전 역대 1위 기록은 2016년으로 당시 42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 2016년 최종 관중 수는 833만9577명이었다. 종전 2위는 2018년의 426경기(최종 807만3742명), 3위는 2017년의 435경기(최종 840만688명), 4위는 지난해 457경기(최종 810만326명)이었다. 이 추세라면 800만 관중 달성은 확실시되고, 900만 관중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관중들이 더 들어차고 있다는 건 치열한 순위 싸움과 리그 내 다양한 이슈가 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프로야구 관중 수는 보통 리그가 시작되고 야구를 보기 좋은 날씨인 4~5월에 피크를 찍고, 이후 혹서기와 장마철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100만 관중까지 70경기, 100만에서 200만 관중까지 78경기, 200만에서 300만 관중까지 69경기, 300만에서 400만 관중까지 68경기를 기록해 거의 대등한 추이를 보였으며 400만에서 500만 관중까지는 60경기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년보다 더위가 더 일찍 시작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예상을 깨는 수치로 풀이할 수 있다.

모든 구단들의 평균 관중 수가 예년보다 증가하는 등 특정 팀이 주도하는 이슈도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팀 성적에 따른 추이는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오랜 기간 1위를 달린 KIA는 홈 매진 경기 신기록을 쓰며 무려 71%나 평균 관중이 늘었다.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두산이 41%, 삼성이 34% 관중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올해 큰 기대감을 모은 한화도 56%나 증가하며 오프시즌 전력 보강으로 불러모은 기대치를 증명했다.

각 구단별 집계를 살펴보면 올해는 20대 팬들의 예매 비율이 크게 늘었고, 특히 20·30대 여성 팬들의 예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MZ 세대에 프로야구가 효율적인 콘텐츠가 되고 있음도 증명하고 있다. 미래를 봐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KBO리그가 흥행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 각 구단별 집계를 살펴보면 올해는 20대 팬들의 예매 비율이 크게 늘었고, 특히 20·30대 여성 팬들의 예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MZ 세대에 프로야구가 효율적인 콘텐츠가 되고 있음도 증명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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