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평택 LNG발전소 577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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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 E1 회장이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E1이 평택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를 하나증권으로부터 57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최근 5개년 평균 E1의 영업이익 최고·최저 값 차이는 2731억원에 달하는 반면, 평택에너지서비스는 428억원에 불과하다.
E1은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꾸준한 영업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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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등 경쟁사 제쳐
평택에너지 영업이익 탄탄
최종계약 9월에 마무리될듯
구자용 E1 회장이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E1이 평택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를 하나증권으로부터 57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평택LNG발전소는 지난해 영업이익 870억원을 거둔 건실한 사업체다. 870억원은 2023년 E1 영업익의 93.3%에 달한다. E1으로서는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업의 한계를 벗어나 친환경 사업 전환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수소 등 미래 성장 사업에서 성과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발전·집단에너지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을 실시한 바 있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평택LNG발전소를 운영 중인 민간 발전 사업자다. 하나증권은 지난해부터 평택·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매각을 진행해왔다. 각각 평택LNG발전소, 김천·전북석탄발전소를 가동 중인 회사들로 2015년 하나증권이 SK E&S에서 인수했다.
E1은 칼리스타캐피탈·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발전소 패키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하나증권에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가격협상을 이어왔다. 경쟁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KBI그룹 등이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된 매각가는 평택에너지서비스 8000억원, 김천에너지서비스 2000억원, 전북집단에너지 200억원 등으로 총 1조원이다. 5770억원은 평택에너지서비스 가격으로 전망되던 8000억원 대비 72%에 해당한다. 평택에너지서비스 2023년 영업이익(870억원)과 비교하면 6.6배다. 김천에너지서비스·전북집단에너지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1은 평택에너지서비스 지분 88%를 보유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 12%는 칼리스타블라인드펀드와 한국플랜트서비스가 갖는다. 최종 계약 종결은 오는 9월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 및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등의 승인이 남아 있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최근 5개년 평균 영업이익으로 6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E1의 평균 영업익은 1046억원이다. 아울러 최근 5개년 평균 E1의 영업이익 최고·최저 값 차이는 2731억원에 달하는 반면, 평택에너지서비스는 428억원에 불과하다. E1은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꾸준한 영업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E1은 평택LNG발전소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전망이다. 현재 중심 사업인 LPG 수입유통은 세계적인 탄소저감 요구와 함께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LNG는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앞으로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로 이행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평가받는다. 현재 LNG 수입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데, E1은 LNG 발전 사업자로서 향후 LNG 직수입도 넘볼 수 있게 됐다.
E1이 추진 중인 캐나다 블루수소 사업과의 연계도 기대된다. 지난해 E1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가스전에서 이산화탄소 지하 매립 처리(CCS)를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에 투자했다. 해당 수소는 운송이 편한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돼 2028년부터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예상 공급 규모는 연간 블루 암모니아 100만t이며 초기 투자금은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투자 약정식에 직접 참석하며 관심을 표했다.
현재 LNG 발전 업계에서는 탄소 저감을 위한 수소 혼소 도입이 예고돼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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