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년만에 의회 컴백 … 벌써 줄선 공화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6.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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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회 폭력 사태' 이후 3년 만에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인근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 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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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폭동사태이후 첫 방문
의원들 생일축하 노래 불러
팀쿡·다이먼 등 CEO들 만나
"법인세 20%로 인하" 약속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인근 사교 공간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상원 의원들은 트럼프의 생일케이크에 그의 나이(78)가 아닌 '45'와 '47' 숫자 초를 준비했다. 45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47대 대통령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회 폭력 사태' 이후 3년 만에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내 상·하원 의원들이 단결하는 양상이다. 이날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하느라 워싱턴DC 백악관을 비운 상태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인근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 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표현했다.

로저 윌리엄스 하원 의원(텍사스)은 전날 민주당과의 의회 야구 경기에서 승리했을 당시 사용한 야구 방망이와 공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했다. 공화당은 의회 야구 경기에서 민주당을 31대11로 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민감한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 유권자에게 존경심을 갖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경 통제, 소득세 감세, 대중 고율 관세 등을 거론하면서 간담회는 전반적으로 공화당 단합대회 성격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 의원들에게 생일케이크를 받은 뒤 "훌륭한 만남이었다"면서 "공화당은 엄청난 통합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과 민주당은 대선 사기를 주장하면서 1·6 의회 폭력 사태를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을 비판하고 "민주주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성명에서 "오늘 내란 선동자가 범죄 현장에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업 친화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감세 공약과 규제 완화 방침을 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를 현재의 21%에서 20%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미국 대기업들로선 매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집권 첫해인 2017년 소득세를 39.6%에서 37%로 인하했던 세재 개편도 일몰 조항을 없애 영구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환경규제를 비판하며 기업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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