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3디피, “모두를 위한 3D프린팅 토털솔루션, 우리가 제공” [스타트업in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입주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킹, 사업화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in과기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보금자리로 삼아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3D프린팅’은 이름 그대로 3D프린터를 이용해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다. 3D 도면 데이터만 있으면 다양한 물건을 프린터 인쇄하듯 손쉽게 출력할 수 있어 ‘제조업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다만, 3D프린팅 기술을 원활히 이용하려면 기기와 재료가 필요하며, 3D 도면을 생성하는 기술, 그리고 이들을 적절히 이용해 최적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노하우도 필요하다.
‘마인3디피(MINE3DP, 대표 김현석)’는 이러한 3D프린팅 관련 제품과 기술, 그리고 팁까지 폭넓게 제공하는 토털솔루션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3D프린터 및 관련 재료가 필요한 사람,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3D프린터 없이도 자신만의 제품이나 작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가 마인3디피의 고객이 될 수 있으며, 마인3디피 자체적으로 출력한 아이디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모여주고 있다.
취재진은 김현석 마인3디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추구하는 3D프린팅 토털솔루션의 이모저모, 그리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살펴봤다.
- 마인3디피를 창업하기까지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 궁금하다
: 15년전 즈음,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던 와중에 일본 와세다대학의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3D프린팅 기술을 처음 접하고 큰 흥미를 느꼈다. 이후 모 중견기업의 연구원, 그리고 외국계 기업의 엔지니어, 그리고 창업지원단 강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고, 2020년 8월에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 마인3디피는 3D프린팅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소개해 달라
: 우리는 말 그대로 3D프린팅의 토털솔루션을 추구한다. 3D프린터 및 관련 자재의 판매는 물론, 3D프린팅 기술의 교육, 결과물의 출력, 그리고 3D프린팅 기반의 제조업까지 포함한다. 교육 분야의 경우, 3D프린팅의 특성을 살린 ‘융합’ 교육이 핵심이다. 3D프린팅은 인공지능(AI)이나 가상현실(VR), 코딩, 가죽, 레이저 커팅 등, 다양한 분야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또한, 보급형에서 고급형에 이르는 다양한 3D프린터, 그리고 관련 재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3D프린팅 업계의 강자인 ‘큐비콘’와 협업해 각종 맞춤형 결과물을 출력하는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크기 및 경도, 전기∙자기적 특성을 갖춘 출력물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아이디어는 있지만 3D프린터의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 혹은 작품 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 등의 고객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외에도 3D프린팅 기술의 특성을 살린 제조업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반려동물 유골함’이다. 고객이 반려동물의 생전 사진을 공유하면 우리는 이를 통해 3D 모델링 작업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3D프린터로 해당 반려동물의 생전 모습을 온전하게 재현한 유골함을 만들 수 있다.
- 마인3디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3D프린팅 솔루션은 분명 흥미롭지만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기업도 있다. 마인3디피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 우리는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3D프린팅 산업의 접근 장벽을 낮추고 더 나아가 3D프린팅 생태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3D프린팅 관련 융합 교육 분야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것도 그런 이유다.
또한, 큐비콘과 같이 영향력 있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점 역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의뢰를 받고 있으며, 파트너사의 기술 및 장비를 최대한으로 활용한 결과물을 우리가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한 맞춤형 생산, 대량 생산까지 이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타트업 특유의 기동성을 활용해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 요소다. 앞서 설명한 반려동물 유골함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수년 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2020년 8월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첫 해 매출이 약 20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에 2억원, 2022년에 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3년에는 7억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는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역시 교육 부문이다. 특히 본사 부근에 위치한 노원앤드센터에서 종종 교육을 의뢰하는데, 몸이 불편한 분들, 학교 밖 학생 등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그리고 어떤 분이 반려동물 유골함의 소식을 듣고 우리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그 분의 사연을 듣고 특별히 무료 샘플을 만들어드렸다. 덕분에 슬픔을 극복했다는 소식을 들어 보람을 느꼈다.
- 마인3디피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이기도 하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
: 서울과기대 지원 프로그램의 평이 좋아 예전부터 이용하고 싶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이용하지 못하다 작년에 마침 모집공고가 적시에 발표되어 합류하게 되었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창업보육센터의 업무 지원을 받고 있는데, 업무 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외에도 서울과기대의 각종 고가 장비를 비롯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유용했다. 이를 시제품 제작이나 교육 등에 활용 중이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이용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건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 이른바 케즘(chasm)이라고 불리는 일시적 정체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사업 초창기에는 자본이나 인프라도 넉넉하지 않아 힘들었는데, 사업 중에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과 단체를 파트너라고 생각했다. 함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계속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3D프린팅에 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반려동물 유골함과 같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솔루션 역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3D프린팅 산업은 다른 산업과 손쉽게 융합할 수 있는 만큼, 우리의 성장이 곧 고객들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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