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기술, 대한전선이 빼갔나?…LS "사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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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 LS전선은 "경쟁사와 기술자료를 거래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향후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가운건축은 LS전선의 경쟁업체인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1공장을 수주, 지난 2022년 착공했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LS전선의 기술자료를 대한전선 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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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피의 사실 없어…공장 자력 구축"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경찰이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 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 LS전선은 "경쟁사와 기술자료를 거래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향후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LS전선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기술 유출이 사실일 경우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어 피해가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LS전선은 20년간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구개발(R&D) 등에 1조원을 투자해 오고 있으며, 2007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했다. 현재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기술은 한국과 유럽, 일본 등 6개사만 확보하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최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가운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 등을 입건했다.
이 관계자는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하면서 얻은 정보를 다른 경쟁 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운건축은 LS전선의 경쟁업체인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1공장을 수주, 지난 2022년 착공했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LS전선의 기술자료를 대한전선 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달 가운건축의 사무실과 이 업체가 건축한 대한전선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LS전선 측은 "해저케이블 공장 구조와 설비 배치 등은 일반적으로 공개되는 정보가 아니며 설계는 특수 설비의 하중, 배치, 수량 등을 포함한다“며 "경쟁사의 공장을 설계하게 되면 기술유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경쟁사와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 상황을 예의 주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한전선은 이와 관련해 "현재 회사와 관계자가 피의자로 특정되거나 관련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회사 당진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피의자인 건축 설계업체 관계자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건축 업체 선정 관련 "해당 업체는 건축물과 유틸리티의 설계 도서 작성 용역을 수행했을 뿐”이며 “당사 해저케이블 1공장에 설치한 수직연합기, 턴테이블, 갱웨이 등의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는 국내외의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전선은 케이블 관련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 기업으로, 자력으로 해저케이블 설비를 설치 및 건설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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