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근대유산 지역 제외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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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에도시대(1603~1868년) 이후 유산이 차지하는 지역을 제외하라는 자문기구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구역서 핵심 근대유산 지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일본이 이코모스의 권고를 수용해 기타자와 부유 선광장 등이 포함된 일부 구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이코모스 권고에도 반영돼 있으며, 일본이 이 권고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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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 포괄적 설명'엔 언급 없어
외교부 "전체 역사 충실히 반영해야"
[서울=뉴시스] 변해정 김예진 기자 =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에도시대(1603~1868년) 이후 유산이 차지하는 지역을 제외하라는 자문기구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도광산의 구성자산 범위에서 아이카와쓰루시 긴긴잔에 있는 '기타자와 지구'를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권고를 근거로 니가타현, 사도시와 검토한 결과로, 다음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WHC)의 등재 결정을 이끌어내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코모스는 지난 6일 사도광산에 대해 '보류(Refer·정보 조회)' 권고를 내렸다.
이코모소는 보고서에서 기타자와 지구를 유산 범위에서 제외하고 광산 채굴의 모든 기간에 걸친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해설·전시 전략을 개발해 현장에 설치하라고 명시했다.
기타자와 지구는 사도광산을 상징하는 대표 유산으로, 20세기 중반에 발전소와 광산 시설 등으로 쓰인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 흔적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20세기에 본격 조성된 곳인 만큼 에도시대로 세계유산 대상 시기를 한정한 일본 정부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게 이코모스의 해석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코모스가 권고한 '모든 기간에 걸친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룰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강제동원 역사를 감추고 등재를 현실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한다.
우리 정부 역시 유사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구역서 핵심 근대유산 지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일본이 이코모스의 권고를 수용해 기타자와 부유 선광장 등이 포함된 일부 구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이코모스 권고에도 반영돼 있으며, 일본이 이 권고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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