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법사위서 '검사 대변' 논란 폭로…"공수처서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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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2019년 울산지검에서 다수 검사들이 모여 술자리를 벌인 가운데, 일부 검사 간 폭행과 민원실 바닥에서 대변이 발견되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향해 "이 사건 관련 검사들 대부분이 현재 근무하고 있고 일부는 검찰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건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사건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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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홍주·연태고량주 등 '특활비' 구입 주장
공수처 "수사 대상 범죄라면 원칙대로 수사"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검사 출신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2019년 울산지검에서 다수 검사들이 모여 술자리를 벌인 가운데, 일부 검사 간 폭행과 민원실 바닥에서 대변이 발견되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향해 "이 사건 관련 검사들 대부분이 현재 근무하고 있고 일부는 검찰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사건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사건을 폭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오후 6시쯤 검사장을 비롯해 차장·부장 검사 등 30명이 울산지검 1층 간부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이들은 진도홍주·연태고량주 등 술 수십 병을 특활비로 구입했고, 구내식당 업자에게도 특활비로 소주와 맥주, 안주 등을 준비시켰다.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도수 높은 술을 마신 만큼, 대부분 만취 상태였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사건은 만취한 A 부장검사가 테이블을 발로 차 술병 수십 개가 깨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부장검사는 자리에 있던 수사관을 폭행했고, 이에 B 차장검사는 해당 부장검사의 배를 때리는 등 싸움이 벌어졌다. 이외에도 일부 부장검사는 검찰청 복도 바닥에 누워 잤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또한 C 검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변 사건'도 해당 술자리에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다음 날 아침 검찰청 공안부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설사 형태의 대변이 대량으로 발견됐고, 남성 화장실 세면대 및 벽면에도 대변이 발라져 있었다고 한다"며 "대변이 묻은 모 대학교 기념품을 수건걸이에 걸어두기까지 했다고 한다"고 했다.
또한 "다음날 부장들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는데, 어떤 검사가 '왜 똥을 싸고 xx이야'라고 했고 다른 검사는 부인하는 등 공적인 회의 시간에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다들 상황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장은 총무과 직원을 불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후 '함구'를 지시했고, 어떤 부장검사는 환경미화원에게 현금을 줘서 수습했다고 한다"며 "폭행당한 수사관은 부장을 고소하려고 했고, 결국 검사들 사이에서 이날의 사건이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오 처장을 향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국민이 이용하는 공용 건물에서 검찰청 직원이 폭탄주를 마시고 난투극을 벌였고, 대량의 대변까지 뿌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면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처장은 "저런 행위가 사실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다룰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론적으로 검사들의 행위가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되는 범죄라면 원칙대로 열심히 수사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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