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기차 관세폭탄 EU 예고에…"중, 유럽차 관세인상 추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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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TV의 모회사 중앙방송총국이 운영하는 SNS 매체, 위위안탄톈은 웨이보를 통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고배기량 휘발유 수입 차량에 대해 임시 관세율 인상 절차를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 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계획을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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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중국도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추진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중앙TV의 모회사 중앙방송총국이 운영하는 SNS 매체, 위위안탄톈은 웨이보를 통해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고배기량 휘발유 수입 차량에 대해 임시 관세율 인상 절차를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이 중국에 수출하는 고배기량 승용차 규모는 연간 180억 달러, 약 24조 8천억 원으로, 중국이 지난해 유럽에 수출한 전기차보다 많습니다.
중국이 관세율을 인상하면 BMW와 벤츠 등 유럽 브랜드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업계에선 중국이 고배기량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현재 15% 수준에서) 25%로 인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또 중국이 멀지 않은 시점에 유럽산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월 EU가 원산지인 수입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포도주 증류를 통해 생산된 증류주'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코냑 등 프랑스산 브랜디를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은 EU 돼지고기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엑스 계정을 통해 밝혔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돼지고기 제품이 조사 대상이 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현지시간 12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복'으로 EU산 유제품·돼지고기 대상 무역 보호 조사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뒤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내장을 포함해 중국이 수입한 돼지고기 60억 달러어치 약 8조 2천 644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점했습니다.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 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계획을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날 발표된 상계관세율은 기존 관세에 추가로 적용됩니다.
다음 달부터 임시 조처 성격으로 상계관세가 부과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하면 향후 5년간 시행이 확정됩니다.
위위안탄톈이 대부분 EU 국가가 반대하면 추가 관세가 시행될 수 없고 아직 시간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보복 조치 카드를 '압박용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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