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덮쳐 3명 사망' 트럭 바퀴, 허브 베어링 정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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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화물 트레일러 바퀴 빠짐 사고 관련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30년 이상 운전을 한 사람으로 허브 베어링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 미흡 등 책임에 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주 중 불구속 송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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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33명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화물 트레일러 바퀴 빠짐 사고 관련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 A(60대)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14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A씨가 타이어를 차체와 연결하고 마찰에 의한 열을 줄이는 허브 베어링을 단 한 번도 정비하지 않은 탓으로 확인됐다.
허브 베어링은 타이어를 차체에 연결하는 부품 가운데 하나다. 회전체와 축의 중심을 정렬하고 마찰에 의한 발열 등을 줄여 부품 손상을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 이탈은 이 베어링에 윤활유가 부족해 열이 식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됐다.
경찰 조사 결과 트레일러 과적 등 문제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6개월마다 정기점검은 받았으나 차량 소모품 관리 등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A씨는 해당 차량을 2015년도에 구입했다. 사고 시점까지 해당 차량은 130만㎞를 주행한 상태였으나 허브 베어링은 단 한 번도 교체하거나 정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은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교환 시 허브 베어링을 점검토록 정하고 있는데 이를 어긴 것이다.
경찰은 최근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받고 최근 수사를 마무리 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서에는 타이어 허브 베어링이 마찰 손상과 과열에 의해 유격이 생겼고, 이에 타이어 이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30년 이상 운전을 한 사람으로 허브 베어링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 미흡 등 책임에 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주 중 불구속 송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10분께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을 달리던 A씨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 1개가 빠지며 발생했다. A씨 차량에서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와 탑승객 등 3명이 숨졌다. 또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 1명이 중상을, 29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 차량은 모두 6축 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일으킨 바퀴는 이 가운데 세 번째 가변축 바퀴로 화물 무게에 따라 조정하는 보조 바퀴다. 해당 바퀴는 150㎏ 이상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바퀴 감정을 의뢰하고 A씨가 화물차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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