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고금리·고물가에 고개 드는 은행 대출 연체율
[앵커]
마지막 키워드, [고금리·고물가에 고개 드는 은행 대출 연체율] 이네요.
연체율이 또 올랐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거죠?
[기자]
네,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가계와 기업 할 것 없이 연체율이 올랐습니다.
금감원 자료 한 번 볼까요.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48%입니다.
3월 말보다 0.05%p 올랐죠.
수치로 보면 크지 않지만, 이게 추세가 중요하거든요.
올해 2월 은행 연체율이 0.5%가 넘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3월에는 0.4%대로 꺾였는데, 이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등했습니다.
가계 연체율은 0.4%였는데 특히 신용대출 오름폭이 컸습니다.
기업 연체율도 올라 0.54%에 달했습니다.
[앵커]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기자]
네, 그게 더 큰 문제인데요.
앞으로도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었잖아요.
경제지표에 따라 두 차례까지 늘 수 있지 않나 시장 기대는 있지만, 애초 전망보다는 어두워진 게 사실이죠.
그러다 보니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겠죠.
한미 금리 차가 2%p로 이미 역대 최대인 만큼 우리가 먼저 인하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는 가운데 물가도 여전히 높아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감원도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기에 민감한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은행권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취약차주 상환 부담을 줄이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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