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입법 속도전 ‘공세’…여 “전면 백지화해야 협상”
[앵커]
야당은 오늘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당론으로 재발의 한 '해병대원 특검법' 심사에 착수하며 입법 공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구성한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해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자당 몫으로 이미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더불어민주당.
오는 17일에는 본회의를 열고 나머지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께서 이제 결단을 내려 주셔야 합니다. 국민의힘의 불법 무노동 생떼 쓰기에 국회 반쪽이 멈춰 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도 없고 이유도 없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2특검 4국정조사' 체제에 돌입하겠다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오늘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특검 법안 심사를 위한 법안심사소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 곧바로 법안을 소위에 회부했습니다.
과방위에선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과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규정한 방통위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등 선출된 11개 상임위원장을 백지화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또, 원 구성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 간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회 정치 원상 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제안합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경찰청을 방문해 해병대원 순직 1주기인 다음 달 19일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오동운 공수처장과도 만남을 갖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 처장에게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 이야기를 하는데 특검 소리를 없애고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수처가 출범된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면 공수처 존폐 문제를 다시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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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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