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비디아’ 안부럽다던 삼양식품…그런데 뒤늦게 펄펄 끓는 이 종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6. 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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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의 인기에 라면주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K-라면의 글로벌 인기에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농심이 삼양식품에 내준 라면 대장주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가로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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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삼양식품 200%↑농심 35%↑
증권가 “주가 더 오른다” 목표가 줄상향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K-라면의 인기에 라면주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K-라면의 글로벌 인기에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농심이 삼양식품에 내준 라면 대장주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3만5000원(5.72%) 오른 6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한 주가는 장중 68만8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농심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0.18%) 오른 5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농심은 전날 신규 물류센터 건립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59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올해 농심의 주가 상승률은 삼양식품(200%)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올 들어 농심은 약 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88%)과 비교하면 많이 올랐지만, 60만원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판매 급증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달 60만원대에 안착했다.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대로 농심(3조3000억원)을 추월해 지난달 라면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삼양식품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지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삼양식품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공장 증설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이달 초 밀양2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 것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심 비빔면. [사진 = 연합뉴스]
농심도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에 신규 물류센터를 신설한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연면적 5만평 규모, 5층 건물을 건립할 예정이며 2027년 10월까지 2290억원을 투입한다. K-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라면 업체들이 줄줄이 시설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의 눈높이를 더 올려 잡고 있다. 최근 한달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 6곳 가운데 키움증권(66만원→83만원)과 한화투자증권(71만원→80만원) 등 2곳은 주가가 8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심의 목표주가 최고치는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60만원이다. 이밖에 최근 한달간 대신증권(50만원→55만원), 메리츠증권(45만원→53만원) 등도 농심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가로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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