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18일 집단휴진, 힘 빠지나..뇌전증 전문교수·병원노조 불참 外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6월 14일 (금)
□ 진행 : 이익선 앵커, 최수영 앵커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오늘 첫 소식 어떤 것부터 볼까요?
◆ 최휘 : 느끼셨겠지만 오늘도 6월 초여름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뜨겁습니다. 오늘 더위 절정입니다. 여전히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 33도로 어제보다 조금 더 높고 남부 내륙을 중심으론 낮 기온 35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가장 덥습니다. 이렇다보니 최근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가장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은 안 하시는 게 좋고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 자주 마셔주시고 야외 작업하시는 분들은 휴식 충분히 가지시며 건강관리 각별히 주의해주셔야겠습니다. 다행히 주말인 내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주춤하겠습니다. 중부에 많게는 20mm의 비가 내리겠고 충청과 남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지나면서 잠시 더위를 식혀주겠습니다. 주말 지나 다음 주부터는 다시 30도 안팎의 더위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입니다. 의정 갈등 관련해 정부 브리핑 내용, 전해주시죠?
◆ 최휘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 오전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했는데요. 의대 증원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동맹휴학 신청을 내고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고 있죠. 이에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동맹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 부총리는 동맹휴학, 승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승인하는 대학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학이 이를 위반하면 교육부는 시정 명령, 정원 감축, 학생 모집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이 부총리는 대신 "학생들이 원활히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대학과 협의해 '비상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들 향해선 "속히 학교로 돌아오라", "예비 의료인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이익선 : 학교 현장의 혼란, 커지고 있는 모습이네요. 의료계 상황도 보죠. 파업대오 이탈 움직임이 있다던데요?
◆ 최휘 : 의료계 내부에서 휴진을 놓고 균열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선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이 8일 예고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은 의료단체의 의협 집단 행동 불참 선언입니다. 대학병원 뇌전증 전문 교수들이 모인 거점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는 이렇게 입장을 밝혔어요. "뇌전증은 치료 중단시 신체 손상과 사망의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며 "의협의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했고요. 의협 등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선 "환자들의 질병과 아픈 마음을 돌보아야 하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잘못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지 말고 차라리 삭발하고 단식을 하면서 과거 민주화 투쟁과 같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수영 : 일부 간호사들도 집단 휴진에 불참을 선언했다고요?
◆ 최휘 : 병원노동조합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예약 진료 변경 협조 업무를 거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 빅5 병원의 교수 비대위가 전면파업이나 부분파업을 선언했죠. 이로 인한 수술 연기 같은 일정 변경이나 휴진 등을 환자에게 알리고 일정을 새로 짜야하는데, 이때 병원 인력이 대거 투입됩니다. 간호사와 병원 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데, 서울대병원의 간호본부가 "교수 총파업으로 인한 수술·진료 일정 변경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진하려면 교수가 직접 환자들에게 휴진 알리고 진료 일정 바꾸라는 거고요.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도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집단행동으로 파생된 업무는 일체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밖에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노조도 진료 변경 업무 불가 입장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빅5′의 간호사·직원들이 교수들의 총파업을 반대하고 나선 건 그간 쌓인 의료계 내부 갈등이 분출되는 걸로 보는 시각이 많고요. 파업을 이끄는 의협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의료법상 교수들이 '휴진 통보'만 하고 다음 일정을 고지하지 않으면 향후 법적 문제가 생길 때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까지, 짚어드립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오늘 경찰에 소환됐군요?
◆ 최휘 : 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최재영 목사가 명품 가방을 건네는 모습을 촬영한 장면을 보도한 인터넷매체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이 씨를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 씨는 조사 직전 취재진 앞에서 "가방과 화장품은 제 돈으로 샀으니 이제 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호위무사들에 숨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리고 스스로 처벌을 받겠다고 말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고 선물한 경위, 취재 및 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월 한 시민단체가 촬영 영상을 공개한 이 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고요. 이 기자와 함께 고발된 최재영 목사도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 어떤 건가요?
◆ 최휘 : 지난 12일, 부안군에서 올해 최강인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죠? 일주일 내 강력한 여진이 올 수 있다는 정부의 경고가 있었는데도 전북특별자치도와 요트협회가 부안군에서 국제대회를 강행해 논란입니다. 전북요트협회는 지진이 발생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진앙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부안군 변산면 계류장에서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 16일까지 진행되고,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태국 등 16개국에서 23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고 해요. 전북자치도가 대회 예산으로 1억원을 지원했고 부안군도 1억 5천여만원을 투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이익선 : 여진이 올 가능성이 있는데도 강행하는 건 뭐 사정도 있겠지만 굉장히 불안한 일인 건 맞잖아요.
◆ 최휘 : 그렇죠. 현재까진 별다른 사고는 없는데요. 대회 기간 큰 규모의 여진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고 여진이 현재까지 17차례나 발생했기 때문에 마음을 놓긴 이르거든요. 우려스럽습니다.. 규모 5.8의 2016년 경주 지진 때도 본진 발생 일주일 뒤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고 이후 1년간 여진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본진이 있고 향후 일주일 정도는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 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며 전북자치도와 부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바 있는데 요트협회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제대회를 강행하고 있는 거죠.
◇ 최수영 : 그럼 전라북도하고 요트협회 양측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까?
◆ 최휘 : 전북도는 지진이 발생하고 요트협회에 대회 축소나 취소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주최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한 도 관계자는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전북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니 관광적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요트협회 측은 "여러 번 확인했는데 육지에서 난 지진이다 보니 바닷가 근처는 큰 파동이 없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고요. "주민들도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여진 가능성 때문에
대회를 취소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습니다.
◇ 이익선, 최수영 : 최휘 아나운서와는 여기서 인사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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