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먼저 꼬리 쳤지" 폭언한 밀양 경찰관 '실명·얼굴' 다 털렸다

소봄이 기자 2024. 6. 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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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담당 경찰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 유튜버는 '최초 공개. 밀양 여중생 사건 담당 경찰관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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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담당 경찰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 유튜버는 '최초 공개. 밀양 여중생 사건 담당 경찰관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언급할 인물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막말을 뱉은 당시 사건 담당 경찰관 ○○○"이라며 "아무리 인구수가 조금 밖에 없고 지역사회라는 이유로, 가해자 부모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수사 과정에서부터 피해자에게 폭언한 당신이 경찰 자격이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가해자만큼이나 악마였던 ○○○은 현재 68세로,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끝으로 2016년 정년퇴직했다"며 "27년간의 경찰 경력과 뛰어난 활약 등을 고려해 ○○○에게 억대 연봉을 제안하는 기업도 있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또 유튜버는 "○○○은 무술 전도사의 길을 선택했다. 현재 사단법인 세계 프로킥복싱 무에타이 총연맹 ○○○○에서 대표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유튜브도 운영 중"이라면서 "가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온갖 더러운 악행을 숨기며 살다가 걸려서 최근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알쓸범잡2')

동시에 이 경찰의 실명과 얼굴, 가족사진 등 근황과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다만 유튜브가 언급한 경찰관이 당시 폭언을 한 경찰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과 가해자 부모 발언 등도 온라인상에 퍼져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피해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며 비공개 수사를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를 약속한 뒤 2주가 채 되지 않아서 언론에 사건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을 노출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조사받을 때도 44명의 가해자를 한 공간에 세워두고 지목하게 했으며, 대면 조사에서도 여경 대신 남성 경찰관이 들어오기도 했다.

특히 일부 경찰관은 "네가 먼저 꼬리 친 것 아니냐", "밀양 사람도 아닌데 왜 밀양에 와서 밀양 물을 다 흐려놓느냐", "가해자들은 미래에 밀양을 이끌어 갈 사람인데 어떡할 거냐", "내 딸이 너처럼 될까 봐 걱정이다" 등 2차 가해를 했다.

결국 피해자 측이 '경찰이 법을 어겼다'는 취지로 국가배상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모두 인정했다. 이후 경찰서장이 사과했고, 8명의 경찰관이 징계받았으나 1년 후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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