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실향민문화축제 개막…애환 담긴 삶 전시·체험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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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에서 '2024 실향민문화축제'가 14일 개막해 3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이번 축제는 전국 유일하게 실향민의 삶과 애환을 달래는 행사다.
올해 실향민문화축제의 주제는 '고향의 노래, 속초의 음식, 우리의 바람'이다.
속초시는 올해 축제를 계기로 내년에는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고 고향마을 별로 만나는 행사 등 전국 대표 실향민문화축제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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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속초시에서 '2024 실향민문화축제'가 14일 개막해 3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이번 축제는 전국 유일하게 실향민의 삶과 애환을 달래는 행사다.
'실향민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알리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열리고 있다.
속초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정착한 실향민이 모이는 한국판 '디아스포라 축제'인 셈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곳곳에서 흩어져 살아야 했던 유대인을 지칭했지만 이후 의미가 확장돼 고국 또는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올해 실향민문화축제의 주제는 '고향의 노래, 속초의 음식, 우리의 바람'이다.
이날 개막행사는 이병선 시장의 축사에 이어 전국 실향민 노래자랑, 뮤지컬 갈라콘서트 갯배 순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 시장은 "축제를 통해 실향민의 애환을 달래고 1·2세대와 3·4세대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축제를 통해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개막식장 주변에는 실향민 문화홍보관을 비롯해 테마거리, 이북음식 체험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된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에는 실향민이 모여 사는 청호동 아바이마을 망향공원에서 합동망향제도 열렸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함상위령제와 추억의 변사극, 전국 이북·속초 사투리 경연대회 등도 열려 고향을 떠난 실향민의 아픔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감성 스토리텔링 버스 투어와 이북 특색이 담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이북·속초 실향민 놀이와 음식 체험, 실향민 통일 학술포럼도 열린다.
이 축제는 2016년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로 개최된 이후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9회째 열리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 축제를 계기로 내년에는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고 고향마을 별로 만나는 행사 등 전국 대표 실향민문화축제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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