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은행 대출 연체율 0.48%... 가계, 기업 모두 올랐다

대기업만 제외 가계·중소기업·개인사업자 모두 올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2022.01.12./전기병 기자

올해 4월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 모두 연체율이 올랐는데, 특히 기업의 경우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가 3월 0.43%로 하락했다. 하지만 한달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감원은 “4월 상승 폭은 1월(0.07%포인트), 2월(0.06%포인트)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며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고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과 같았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이 중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12년 12월(0.64%) 이후 약 11여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