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앞으로 일반 진료 아닌 중증·희귀질환 집중…‘3분 진료’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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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휴진 기간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비대위는 "진료 예약은 쉽지 않고 대기 시간은 길며 막상 의사를 만나는 시간은 3분이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셨을 것인데, 이제 달라져야 한다"면서 "이번 전체 휴진 기간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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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휴진 기간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중증·희귀질환 환자들과 서울대병원 직원들에게 “휴진은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려는 노력”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비대위는 “전체 휴진은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을 뜻하고,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는 휴진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는 중단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일반 환자 아닌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집중”
비대위는 이번 휴진을 계기로 ‘3분 진료’로 일컬어지는 짧은 진료 시간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그간 서울대병원은 최상급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공정하지 못한 보상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1·2차 병원과도 경쟁하며 많은 경증 환자를 중증‧희귀질환 환자와 함께 진료했다”며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서 서울대병원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충분한 의료진의 시간과 병원의 자원을, 1·2차 의료기관과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는 일반 환자분들과 경쟁하시도록 방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전공의 아닌 정책 결정권자에게 요구해달라”
휴진에 나서는 교수들을 비판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조합원을 향해서는 “함께 환자를 돌보는 동료로서, 국립대병원 노동자로서,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교수들의 노력에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비대위는 “13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가진 자율성과 특권을 공익을 위해서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며 “이번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관련해서도 “젊은 의사들이 돌아와 다시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제공하기를 기대하시지 말아달라”며 “수련생들은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수가체계를 만들라고 병원과 정책 결정권자에게 요구해달라”고 전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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