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론, 검찰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 조작"강경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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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며 강경 발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서 언론들은 한번 지적도 하지 않느냐"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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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사건 동일 법원, 상반된 결론에도 언론은 지적도 안 해"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기소 뒤 검찰발 보도에 강한 불만 표출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며 강경 발언에 나섰다.
수원지법은 지난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인정해 징역 9년 6개월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이재명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 핵심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부지사 요청으로 북한에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 이재명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800만달러(약 110억)를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 목적이었다고 판단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은 “검찰이 수사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주장을 상당 부분 채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에 대해서 언론들은 한번 지적도 하지 않느냐”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에 송금한 800만 불이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다'라고 판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화영에 대한 판결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다' 이렇게 판결하고 있으면, 언론에서는 이런 점이 왜 발생했나를 최소한 보도해야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안부수의 증언이, 진술이 일정한 시점에서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 사이에 안부수 딸에 대해서 집을 얻어주는 매수 행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왜 언론들은 다 침묵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국정원 보고서에 분명히 쌍방울의 대북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나,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 개설했다 처벌받고, 주가조작하다가 처벌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느냐”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언론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이런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느냐”면서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 매일 저한테 질문하지만, 여러분이 하는 것을 잘 되돌아보라.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 제공하면, 그걸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여러분은 전혀 그 점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며 매우 강한 톤으로 언론의 검찰발 보도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러분들은 왜 보호받아야 하나”라고도 말했다. 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대표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 언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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