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안보리 北인권회의에 발끈…"한국 의장국 수임 자체가 수치"

현혜란 2024. 6.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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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인권 상황을 주제로 공식 회의를 열어 자국을 규탄한 것을 두고 14일 "미국과 대한민국은 제 집안의 인권 오물부터 걷어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떤 나라의 인권 문제가 취급되어야 한다면 각종 사회적 악폐로 부패될 대로 부패된 미국과 대한민국의 열악한 인권유린 실태를 취급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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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문제 기자회견 하는 황준국 주유엔 대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문제 기자회견에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대표자로 나서서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6.13 p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인권 상황을 주제로 공식 회의를 열어 자국을 규탄한 것을 두고 14일 "미국과 대한민국은 제 집안의 인권 오물부터 걷어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떤 나라의 인권 문제가 취급되어야 한다면 각종 사회적 악폐로 부패될 대로 부패된 미국과 대한민국의 열악한 인권유린 실태를 취급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상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북한 인권 상황 논의를 "엄중한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규정한 뒤 "미국과 서방의 내정간섭과 패권주의적 야욕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6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것을 두고 "미국에 모든 주권을 통째로 내맡긴 식민지 하수인으로서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초보적인 능력도, 티끌만 한 의지도 없는 대한민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들어앉은 것 자체가 유엔의 이름을 더럽히는 최대의 수치"라고 힐난했다.

안보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브리핑 공식 회의를 개최했으며, 6월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한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가 회의를 주재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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