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보도 기자, 5시간30분 조사 후 귀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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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14일 약 5시간30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과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는 촬영 영상을 보도한 이씨를 건조물 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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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취재에 관한 질문 주로 받았다"
"내 돈으로 산 디올백·샤넬화장품 돌려달라"
"김 여사 응답할 차례…처벌받겠다 말해야"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14일 약 5시간30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3시30분께까지 약 5시간30분동안 이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과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는 촬영 영상을 보도한 이씨를 건조물 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씨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과 화장품을 구입해 전달했으며, 최 목사가 김 여사와의 만남 장면을 촬영한 카메라 역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씨는 "최 목사가 전날 언급한 언더커버 취재에 관한 질문을 주로 받았다"며 "5시간30분 동안 충분하게 조사를 받은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해 선물한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 모두 제 돈으로 산 것이다. 이것들을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한다니 제가 다 부끄럽다. 이제 그만 돌려달라"고 했다.
그는 "이젠 김 여사가 응답해야 한다"며 "김 여사는 호위무사 뒤에 숨어 침묵하지 말고 자신의 정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가 경찰에 출석해 약 6시간35분에 걸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들과 함께 고발당한 백 대표는 경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며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듯한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최 목사의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김 여사와의 7시간 분량 통화 내용을 MBC와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는 이씨와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지난 4월 대법원에서 1000만원 배상 판결이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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