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횡포 도저히 못참겠다”…라이더에 이어 가게점주도 21일 배민앱 끈다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6.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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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율 정책이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배달 라이더 노조에 이어 일부 가게 점주들이 배달의민족(배민)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라이더와 가게 점주들의 배민 영업 중단과 관련해 "당일 배달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지속해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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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배달라이더·가게점주 ‘배민 OFF’
배달앱 무료배달 경쟁에 자영업자 부담 늘어
라이더유니온, 2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
배민 “당일 배달 문제 없도록 상황 점검 예정”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라이더 최저임금 보장 요구 라이더 행진 집회에서 배달플랫폼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율 정책이 자영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배달 라이더 노조에 이어 일부 가게 점주들이 배달의민족(배민)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사장님 모임’은 오는 21일 단 하루 배민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네이버 카페에서 3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으며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에 게시물을 공유하며 가게 점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이츠도 같이 하고 싶지만 쿠팡이츠 점유율이 높은 사장님들께서 직접적인 매출 피해가 심각할 것을 우려하여, 두 개 매출 채널을 운영 중인 배민만 배민배달 하루 중지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요도 아니고, 강제성도 없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할지는 알 수 없지만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운영상의 모든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가게 업주들은 배달 플랫폼이 전면적인 무료 배달을 시행하면서 도입한 정률형 요금제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금액을 광고비로 내는 기존 정액제 대신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에 비례해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배민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판매액 6.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내는 배민1플러스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중개 수수료와 별도로 배달비(2500∼3300원)과 결제 수수료(1.5%~3%)도 부담해야 한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가게 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이 배민보다도 더 높다.

소비자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주기 위해 쿠팡이츠에 입점한 가게 점주는 스마트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쿠팡이츠 스마트 요금제는 중개 이용료로 매출액의 9.8%를 가져간다. 결제대행사 수수료 3%와 부가세도 추가된다. 요기요는 12.5%에 달한다.

또한 배달앱들의 무료배달 경쟁으로 가게가 직접 배달대행업체와 계약하는 가게배달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게배달도 배달앱에 중개수수료를 정액 또는 정률로 내지만 배달비를 대행업체와 계약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입장이다. 가게배달은 배민에서만 운영하고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이마저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배민 영업을 중단하고 가게 배달만 할 것을 촉구하는 ‘공정한 플랫폼을 윟나 전국사장님 모임’의 포스터.
또한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21일을 ‘6.21 배민항의행동’의 날로 잡고 국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의 운임삭감, 근무조건 일방변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배민은 2천원짜리를 교묘하게 다른 콜과 묶어 배차하면서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21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집회 이외에도 게릴라 콜거부, 배민규탄 백일장, 상점주들의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라이더와 가게 점주들의 배민 영업 중단과 관련해 “당일 배달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지속해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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