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에 돈 주지 말라… 한달에 375만원 벌기도” 태국 정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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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유명 관광지에 몰려드는 거지 단속에 나서면서 "거지들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태국 사회개발 및 인간안보부의 바라웃 장관은 거지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억제하기 위해 왕립 경찰, 방콕 시정부 등과 협력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거지들의 수입 대부분은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데, 성수기에는 한 달에 10만 바트(375만원)까지 벌어들이는 거지도 있다고 바라웃 장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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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유명 관광지에 몰려드는 거지 단속에 나서면서 “거지들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태국 사회개발 및 인간안보부의 바라웃 장관은 거지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억제하기 위해 왕립 경찰, 방콕 시정부 등과 협력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관계당국은 한달에 5번씩 관광지 거리에서 거지를 체포한다. 체포한 거지 중 외국인은 본국으로 추방하고 자국인은 시설로 보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훈련한다.
태국의 거지통제법에 따르면, 구걸은 최대 1개월의 징역 또는 최대 1만 바트(약 37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벌금보다 구걸로 벌 수 있는 돈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들은 다시 거리로 돌아온다고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거지들의 수입 대부분은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데, 성수기에는 한 달에 10만 바트(375만원)까지 벌어들이는 거지도 있다고 바라웃 장관은 말했다.
특히 많은 거지들이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동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당국은 이들을 단속할 때 가족이 맞는지 조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바라웃 장관은 “10년간 약 7000명의 거지를 체포했는데 그중 30%가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지들이 계속 찾아오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으니 이들에게 돈 주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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