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사회서 '기존 FI 임원진' 물러나…지분 매각 작업 본격화

지난 5일 어피너티·BRV 등 사모펀드 측 2인 비상무이사 사임
사모펀드 "SSG닷컴 지분 매각 합의로 경영 참여 필요성 없어"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SSG닷컴(쓱닷컴)의 FI(재무적 투자자) 측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첫 투자 이후 2020년부터 비상무이사로 SSG닷컴 경영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측은 최근 이마트·신세계 측과 지분 매각에 대한 합의를 끝마치고, 등기 임원에서 사임하는 등 본격적인 '엑시트' 준비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최범진 BRV코리아어드바이저 부대표와 정익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대표가 SSG닷컴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사임했다.

BRV코리아어드바이저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국내에 보유한 법인이다.

이는 지난 4일 이마트·신세계가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과 FI 보유 지분을 연말까지 매매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BRV캐피탈매니지먼트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사모투자펀드로 2019년과 2022년에 걸쳐 총 1조원을 SSG닷컴에 투자했다.

현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SSG닷컴 보통주 131만6492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대표는 2020년 7월부터 부터 비상무이사로 SSG닷컴 경영에 참여했으며, 정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이상훈 전 대표의 뒤를 이어 SSG닷컴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측이 SSG닷컴 경영에서 빠르게 물러난 것은 보유 지분의 잠재적 매수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분 매각이 어느정도 확실 시 됐기 때문에 SSG닷컴 경영권을 놓고 물러났다는 얘기다.

사모펀드 측 관계자는 "이마트·신세계와 보유 지분 매각에 합의하면서 더 이상 경영에 참여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비상무이사에서 사임한 것"이라며 "현재 지분 매각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들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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