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국산차업계 생존 키워드… '체험'

박찬규 기자 2024. 6.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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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판매보다 브랜드 체험하고 매력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
[편집자주] '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국산차업계가 브랜드 체험시설을 늘리고 있다. /사진=각 사
프랑스 샹제리제 거리의 자동차 전시장들은 마치 '갤러리'처럼 운영된다. 단순히 자동차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브랜드를 알리면서 문화를 체험토록 콘텐츠가 구성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국내 자동차업계도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체험시설 형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스타필드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테마 전시관과 체험시설을 운영하면서 브랜드의 특장점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KGM의 익스피리언스 센터/사진=KGM
최근엔 KG모빌리티(이하 KGM)도 다각도의 드라이빙 체험이 가능한 '익스피리언스 센터'(Experience Center)를 경기도 일산에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 전시를 비롯해 70년의 역사를 지닌 KGM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포함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월 등도 전시된다. 브랜드를 이해해야 제품 체험에 깊이를 더할 수 있어서다.

4개의 시승 코스와 3개의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시승을 할 수 있으며 전기차 픽업 O100 등 신규 모델도 출시 시점에 맞춰 라인업에 포함할 예정이다.

특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버나잇' 시승은 캠핑과 차박을 테마로 차에 캠핑 장비 설치 지원 등 1박2일 동안의 아웃도어 경험을 제공한다. 키즈&펫 전용 시승은 어린 자녀 또는 반려견을 위한 안전 시트 및 편의품목을 장착해 가족과 함께하는 드라이빙을 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고객이 평생 사랑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레저 활동을 정기적으로 열어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르노 성수'에 전시된 디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사진=르노
르노코리아는 한국서 새로운 브랜드로 출발을 선포하면서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운영한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했다.

1995년 세워진 기존 건물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했으며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함"이라며 "단순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전시장 외관 /사진=GM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도 GM의 한국 출범 21주년을 기념해 GM의 첫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를 오픈, 이곳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GM이 한국시장에 선보이는 쉐보레, 캐딜락, GMC의 시그니처 모델 전시와 함께 GM이 국내 고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정통 아메리칸 문화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틀리에 리릭/사진=GM
현재는 캐딜락 브랜드의 첫 순수전기차 '리릭'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아틀리에 리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비욘드 존(BEYOND) ▲헤리티지 존(HERITAGE) ▲테크 존(TECH) ▲인스퍼레이션 스테어(INSPIRATION STAIR) ▲리릭 언베일 존(LYRIQ UNVEIL) ▲인터렉티브 존(INTERACTIVE) ▲리릭 디스플레이/포토존(LYRIQ DISPLAY/PHOTO) 등 총 7개의 다른 콘셉트로 구성됐다.

1층에 위치한 비욘드 존에는 리릭의 제작 과정에서 서로 다른 요소들이 조화로운 하나의 작품으로 발전하는 순간을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OUR LABOUR)'와 협업을 통해 표현한 키네틱 아트가 전시된다.

헤리티지 존은 리릭의 스티어링 휠에 영감을 준 올드카 드빌(De Ville), 리릭의 독특한 리어램프에 영감을 준 엘도라도(Eldorado)의 선형적 램프, 리릭의 시그니쳐 그릴에 영감을 준 CT6 등 캐딜락의 헤리티지와 리릭의 디자인이 이어지는 점을 한 눈에 표현하는 렌티큘러(Lenticular) 액자로 구성된다.

또한 테크 존은 리릭의 배터리, 주행 성능, 인테리어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상징적인 숫자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2층으로 이어지는 인스퍼레이션 스테어에는 리릭의 라이팅, 디자인, 드라이빙 경험을 주제로 AI 아티스트 김지현 작가와 협업을 통해 완성한 네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 윤명옥 전무는 "캐딜락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EV 리릭의 모든 것을 이곳에서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 전시가 진행됐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강남 도산사거리에 먼저 운영을 시작했고 고양에는 초대형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예술 작품 전시로 디자인을 강조한다. 이 시설은 중국 베이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스나얀파크 등 해외에서도 운영 중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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