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실론' 꿈틀했지만…"원 구성 원점 재검토" 강경 대응 결론
일각서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 해야" 현실론 제기되기도
與 특위 가동 통해 野 상임위 속도 조절 및 민생 현장서 '일하는 모습' 강조 나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구성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에 나선 국민의힘은 '원 구성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는 강경 대응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당내 일각에선 '남은 상임위라도 받아서 일을 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이날 의총을 통해 당은 원내 지도부가 추진하던 '강경론'에 다시 힘을 싣기로 중지를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등 원 구성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협상에 임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지 여부를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의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최종 입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 간의 대화도 좋지만, 이제는 국민 앞에서 협상을 해보자"며 박찬대 원내대표에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야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식물 국회'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당내 일각에선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선 안 된다"는 등 타협론이 제기됐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의사가 환자를 떠나면 더 이상 의료인이 아니듯 저 무지막지한 민주당이 몰아붙이더라도 우리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떠나선 안된다"며 "양보하는 게 아니고 국민들에게 더 큰 헌신을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당의 한 초선 의원도 의총에 앞서 취재진에 "상임위를 전부 다 민주당에 주고 '민주당이 책임져라'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여당이 취할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의총을 통해선 기존 원내 지도부가 취해온 '강경론'에 힘이 실렸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과거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2당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줬다. 그 관례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며 "그래서 우리는 싸울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의) 정국 운영을 보면 오만한 의회 독재에 대해 단호한 형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특위도 활발하게 가동하면서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불을 놓고 동시에 '일 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이날 채상병 사망사건의 담당 수사 기관장들을 만나 '선(先) 수사·후(後) 특검 기조'를 강조하며 민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오동운 공수처장을 접견한 추 원내대표는 "빠르게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존폐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을 이야기하는데 특검 소지를 없애고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공수처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대한 관심 사건이니 국민 의혹이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 처장 접견에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사망) 1주기가 되는 7월 19일 이전에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결과를 국민들에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여당은 의협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당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도 이날 첫 회의를 갖고 "모든 아이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김정식 위원장은 특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결혼·출산·주거·양육, 일과 가정 양립 등 생애 전주기 분야에 모든 정책 효과가 발휘되고 수요자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업무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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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백담 기자 d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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