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교섭 속도내나…중노위 사후조정 신청

황효원 기자 2024. 6.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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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노사 대화서 '대화 재개' 공감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지난달 29일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열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화를 재개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중노위의 사후조정을 신청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으로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다만 사후조정에 따른 중노위의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다.

노사는 교섭을 빠르게 매듭짓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율교섭 대신 중노위의 조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이번 사후 조정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조합에서는 더 큰 투쟁으로 갈 것이며 대화로 해결하는 마지막 수단인 만큼 최선을 다해 조정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노사 갈등 해소와 교섭 타결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중노위는 노사의 사후 조정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조정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7일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실시했다. 노사 양측은 13일 임금협상 파행 이후 2주 만에 대화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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