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정의경·정수영·이창우 노장 투혼으로 여전히 에이스로 활약

김용필 기자 2024. 6.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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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은 나이 어린 젊은 선수부터 베테랑인 노장까지 조화를 이뤄 한 팀으로 움직이는 운동이다.

대한민국 남자핸드볼을 이끌어 왔던 정의경(두산 1985), 정수영(인천도시공사 1985), 이창우 골키퍼(인천도시공사 1983)가 지난 시즌에도 여전히 팀은 물론 대한민국 핸드볼의 에이스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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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노장들의 투혼 빛나
정수영 득점 3위 7번째 어시스트 1위, 정의경 득점 6위, 이창우 역대 1호 1800세이브 달성
7번째 어시스트 1위에 오른 인천도시공사 정수영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핸드볼은 나이 어린 젊은 선수부터 베테랑인 노장까지 조화를 이뤄 한 팀으로 움직이는 운동이다.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중간 연령의 에이스들이 흐름을 주도한다. 

하지만 게임이 순탄하게 진행될 때만 있는 건 아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오랜 경험을 가진 노장들이 노련하게 막힌 흐름을 뚫어주면서 승리를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어린 선수부터 노장까지 조화를 이루는 팀이 강팀이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경기에서는 노장들의 투혼이 빛났다. 은퇴라는 단어가 자연스러운 베테랑들이 단순히 막힌 흐름을 뚫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넘어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다시피했다.

여전한 팀의 에이스 정의경, 정수영, 이창우

대한민국 남자핸드볼을 이끌어 왔던 정의경(두산 1985), 정수영(인천도시공사 1985), 이창우 골키퍼(인천도시공사 1983)가 지난 시즌에도 여전히 팀은 물론 대한민국 핸드볼의 에이스임을 과시했다. 이창우 골키퍼는 불혹이 넘었고, 정의경과 정수영은 불혹을 앞두고 있다. 동기는 물론 후배들까지 은퇴하는 상황에 여전히 에이스로 진가를 발휘한 최고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정수영은 127골로 득점 3위, 어시스트 144개로 1위를 기록했다. 7번째 어시스트 1위이자 세 시즌 연속 1위다. 지난 4월 22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1호 700어시스트도 달성했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팀을 지켜온 정수영은 1414분 30초, 평군 56분 57초 동안 경기를 뛰었다. 거의 모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도 소화하기 힘든 시간을 엄청난 자기관리와 체력 관리로 이겨낸 노장의 투혼이다.

두산의 9번째 우승을 이끈 정의경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전설을 써 내려온 정의경도 104골로 득점 6위, 어시스트 63개로 7위에 오르며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두산이 연패를 기록하며 힘든 고비가 왔을 때 후배들을 다독이며 분위기 전환을 꾀해 빠르게 반등하는 데 정의경의 역할이 컸다. 정의경도 1138분 51초, 경기당 45분 53초를 뛰며 무적의 체력을 자랑했다. 윤경신 감독도 시즌 내내 여유 있게 앞서는 상황에서도 가장 나중에 정의경을 교체할 정도로 믿음이 강했다. 

정의경은 통합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왜 운동선수가 40살까지 운동하기 힘든지 느끼고 있다. 예전의 기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과정인데 어떤 게 정답인지 아직 못 찾았다"며 노장 투혼은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예고했다.

대한민국 핸드볼 최고령 선수 중 한 명인 이창우 골키퍼는 194세이브로 4위, 37.24%로 방어율 2위에 올랐다. 안준기 골키퍼와 전후반 나눠가며 골대를 책임졌기에 787분 23초, 게임당 31분 49초를 소화했다. 지난 2월 17일 역대 1호 1700세이브를 달성하더니, 4월 22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시 역대 1호 1800세이브를 달성했다.

세 선수뿐만 아니라 윤시열(인천도시공사 1984)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80골로 득점 10위에 올랐고, 이동명 골키퍼(하남시청 1983)는 세이브 1위 박재용 골키퍼(하남시청)에 밀렸지만, 114세이브를 기록하며 574분, 경기당 23분 활약해 후배들에게 귀감을 보였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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