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유연하고 예견 가능한 형태로 국채매입 축소"

최수진 2024. 6. 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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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발표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방침과 관련해 "국채 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예견 가능한 형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매월 6조엔(약 52조3000억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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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 총재.사진=한국경제신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발표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방침과 관련해 "국채 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예견 가능한 형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회의 이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상세한 국채 매입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감액 폭, 속도 등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 의견도 확인하면서 확실히 계획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채 매입액을 줄이면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잔고는 상환과 맞물려 감소해 가겠지만, 국채 매입에 따른 완화 효과는 계속해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매월 6조엔(약 52조3000억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일단은 국채 매입액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내달 30∼31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매입 규모를 어느 정도 축소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줄이면 시장 금리와 엔화 가치의 상승 요인이 된다.

우에다 총재는 이례적인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정책 운용상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확실히 대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0∼0.1%인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동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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