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충격' 계속될 미래 그래도 중요한건 창의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주와 음악, 엔트로피와 창의성, 인공지능(AI)과 반 고흐.
저자는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사람'이며, 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미래를 열어왔다고 믿는다.
마치 오늘날 생성형 AI가 소설도, 음악도, 그림도 무엇이든 생성해내며 인간 창의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듯한 세상이지만, 엄연히 미래는 우리 존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와 음악, 엔트로피와 창의성, 인공지능(AI)과 반 고흐. 과학과 문화의 관계를 관찰하고 과학으로 문화를, 문화로 과학을 설명하는 저자의 명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자신을 문화물리학자로 칭한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은 일견 모순이 아닌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는 "문화란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낸 것들의 총체이므로 물리학도 응당 문화에 포함된다"고, 또 "물리학이란 모든 물체들의 이치를 알아내는 학문이므로 문학도 당연히 그것의 탐구 대상"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사람'이며, 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미래를 열어왔다고 믿는다. 마치 오늘날 생성형 AI가 소설도, 음악도, 그림도 무엇이든 생성해내며 인간 창의성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듯한 세상이지만, 엄연히 미래는 우리 존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미래는 종종 두려운 대상이다. 가령 문학 작품과 영화 속에 흔히 그려지는 디스토피아 세계는 미래에 대한 인간의 막연한 불안을 잘 보여준다. 과학은 그런 관점에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다윈의 진화론이 보여준 적자생존과 약육강식 원리는 참혹한 미래를 그린 문학 작품과 영화의 저변에 깔려 있다. 그러나 진화론이 인류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다윈조차도 인간이 생존경쟁뿐 아니라 공동체의 윤리를 배우며 약자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간다고 봤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인간에게는 자연환경의 진화적 압박에 대응할 힘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비틀스, 베토벤과 리스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터사이클, 영화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창의성을 논하고, 과학적으로 창의성을 이해하는 시도를 이어간다. 창의성의 크기를 비교할 척도로 새로움, 영향력 등을 꼽는데, 새로우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는다. 이어 저자는 "우리가 베토벤, 미켈란젤로 같은 창의적인 인물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뛰어난 창의성 자체가 아니라 과거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삶의 자세"라고 짚는다.
[정주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리튬 대박 터지나”…한국, 2만5천톤 묻혀있는 ‘이곳’ 단독탐사 - 매일경제
- “퇴직하면 뭐 먹고 살지?”…중장년층 뭐하나 보니 대부분 ‘단순노동’ - 매일경제
- “갈라서면 노후도 폭망”...국민연금 분할 수급자 10년새 이렇게 늘었다고? - 매일경제
- “1억 넣으면 2억 된다는데”…‘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풍경 보니[르포] - 매일경제
- “멀쩡한 애 입원시키는 사람들” 아동병원 휴진 불참에 의협회장 한 말 - 매일경제
- “심신미약하니 감형합니다”…이런 열불나는 판결, 더는 안통하네 - 매일경제
- 십자가에 손발 묶여 총살되는 순간 생생…독립운동가 희귀사진 첫 공개 - 매일경제
- 머스크 “젠장, 여러분 사랑한다”...66조 성과보상 주총통과 [월가월부] - 매일경제
- ‘1000원 헐값’에 산 중고책의 비밀…알고보니 군사 기밀이었다 - 매일경제
- “모두 자백한다” 오재원, 폭행·협박 제외 혐의 인정…‘대리 처방 연루’ 야구 후배들도 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