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등 전국 100여 곳에 '폭파 협박' 메일…발신자 추적 중

▲ 폭발물 탐지견

전국 불특정 기관이나 단체에 폭발물 테러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늘(14일) 오전 9시쯤 인천국제공항 유실물 센터 직원이 "폭발물 설치 관련 이메일을 받았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메일은 영문으로 작성됐으며 수신자에는 전국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반 기업과 종교단체 등 100여 곳이 포함됐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오전에 폭발물을 터뜨린다"는 메일 내용을 토대로 특공대와 기동대를 현장에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부산대와 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등 전국 주요 시설에서도 수색이 이뤄졌으나 이날 현재까지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메일 발신자를 추적 중입니다.

이와 유사한 유형의 이메일은 지난 1월과 5월 인도에서도 발송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글 지메일을 통해 이메일이 전송된 것으로 파악해 국제 공조수사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성재 기자 shi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