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부는 줄기세포 바람…"난치성 질환 치료 희망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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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재생의료 바람이 불고 있다.
줄기세포는 항염증, 면역조절과 조직재생 기능을 지녀 노령동물과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동물들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재생의료가 수의계의 관심을 받으면서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 동물병원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해온 VIP동물의료센터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를 많이 적용하고 있는 동물병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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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병원에 재생의료 바람이 불고 있다. 노령동물이 늘어나면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동물병원들이 속속 줄기세포센터를 신설하고, 임상 수의사들은 각종 세미나를 통해 줄기세포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언급하고 있다.
14일 벳아너스 등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특정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줄기세포를 투여하면 손상된 부위를 스스로 찾아가 손상 부위와 동일한 형태의 세포로 복제돼 조직회복에 기여하는 원리다.
줄기세포는 항염증, 면역조절과 조직재생 기능을 지녀 노령동물과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동물들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다.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발병한 만성신부전, 근골격계 및 면역계 질환, 구내염 치료 등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동물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는 사람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재생의료가 수의계의 관심을 받으면서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 동물병원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해온 VIP동물의료센터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를 많이 적용하고 있는 동물병원 중 하나다. 별도의 세포조직처리시설과 밀폐된 무균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성북점의 경우 최근 1개월 평균 시술 횟수는 22.83마리. 단일 환견(환묘) 최대 시술 횟수는 65회다. 총 시술 횟수는 714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사용하고 있는 MSC(중간엽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비해 종양원성이 현저히 낮으며, 수의학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수의분야 뿐만 아니라 의학분야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줄기세포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2편의 SCIE 논문이 게재 직전 단계에 있다. 상반기 한국임상수의학회와 대한수의학회 발표에 이어 하반기에는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줄기세포학회에서 학술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성수 원장은 "기존에 알려진 적응증 외에도 다양한 만성, 복합질환 환자들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통해 크게 개선되는 사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통상적인 감염체 검사 뿐만 아니라 배양된 줄기세포가 건강하고 안전한 세포인지를 철저하게 품질관리하고 있는 것이 좋은 임상결과의 비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안양의 24시 넬동물의료센터도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명현욱)에서 동물의 줄기세포를 직접 채취해 배양 후 주입하는 방식인 '자가'로 진행하고 있다.
외과 의료진과 전담팀이 직접 배양부터 치료까지 담당하고 연구소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위해 연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려동물 난치성 질환 세포 치료 전문 기업과 손잡고 줄기세포센터를 설립해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병원들도 있다.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최근 '2024 KAMC 부설연구소'와 함께 줄기세포치료센터(센터장 이기쁨)와 난치성장질환센터(센터장 박소영)를 개설했다.
원내에서 배양한 세포를 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클린룸을 설치하고 벳스템솔루션으로부터 세포 치료 기술 이전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도 지난달 줄기세포재생의료센터(센터장 정상호)의 문을 열었다.
이곳 또한 벳스템과 협업했다. 신사본원에서는 혈액투석·신장비뇨기센터의 환견(환묘) 치료를 위한 더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도 조만간 KU 동물줄기세포치료센터 개소식을 통해 난치성 질병 치료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람보다 접근성이 좋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가 동물은 물론 결과적으로 사람의 질병 연구에도 기여해 희귀난치성 치료를 위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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