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기만 하면 어대한”...국힘 전대룰 당원·여론 ‘8대2’도 무사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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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 방식을 변경한 것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이 다시금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로 바뀌어도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는 데는 이변이 없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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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 바뀌지만 與안팎선 ‘어대한’
“여론조사 비율 늘려야” 지적도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당원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변경된 전대룰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 규정을 바꾸는 건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변경했던 규정을 수정해 다시금 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했으나, 과거 적용됐던 비중(3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비대위원들은 대체로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를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민심 비중을 한꺼번에)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범야권을 상대로 총선에 참패한 당이 대외적으로 ‘쇄신’ 의지를 내비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란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적어도 기존의 30% 수준까지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게는 50%를 반영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높을수록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가 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 1위지만, 당원·비당원을 구분하지 않았을 때는 유승민 전 의원과 접전 중이다.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로 바뀌어도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는 데는 이변이 없을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친윤계 후보가 또 출마한다면 한 전 위원장과 ‘당심’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비중이) 30%까지는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개인적으로 있었다”며 “당권주자가 차기 대선주자로 또 이어지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당원의 지지만 받기보다는, 중도층의 표심도 두루 잡을 수 있는 당대표를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 전 위원장을 상대로 이길 것 같지 않으니 잠재적 당권주자들이 (당권 도전 선언을)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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