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발 걸친 한동훈, 출마선언 초읽기…세력화 분주한 친한계
'대세론' 속 물밑 세력화 움직임도…"한동훈 당대표는 상수"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여권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선거 캠프 움직임조차 정가의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전당대회 후보등록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전 위원장이 다음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의 등판이 임박하면서 당권주자들의 견제 수위는 한층 거세졌고, 이에 맞선 친한계(친한동훈)의 한 전 위원장 엄호 움직임도 분주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전날(13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전장의 중심이 국회인 만큼 원외 대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앞으로 1년 동안은 전부 국회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주 전장이 국회 안"이라며 "국회 안에서 원내 전략을 짜야하면 원내 (당)대표가 좋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 원외 대표가 필요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당권주자들의 '원외 당대표 한계론'이 잇따르자 친한계는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한 전 위원장을 우리 당이 어려웠을 때 비대위원장으로 모셨을 때, 그때도 원외 인사였다"며 "그때는 원외가 괜찮고 지금은 원외가 안 되는 것은 맞지않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한데 이어 내홍을 겪은 지도체제도 대표 1인 중심으로 매듭을 지었다. 당 안팎의 비판이 적지 않지만 민심 20%를 반영하는 전대룰도 확정했다. 이날 성일종 사무총장이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오는 23~24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히면서 전대 밑그림은 완성된 상태이다.
당내에선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어대한)이란 대세론이 지배적이다. 당권주자들 입장에선 이같은 대세론을 깨지 못하면 전대 도전이 무의미하다. 득표율에 따라선 오히려 전대 불출마 보다 못한 결과를 받아들 수 있어 고심이 크다. 이 때문에 당권주자들의 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표현도 거칠어지고 있다.
총선 전 당대표직을 사퇴했던 5선 김기현 의원은 전날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민생을 살릴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아 한다"며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한 전 위원장이 화두를 던진 '지구당 부활'은 "정치권의 밥그릇 챙기기 이슈"라고 힐난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도 변하지 않더니 총선에서 괴멸적 패배를 당하고도 정신 차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가세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8 대 2 전당대회 룰은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그리고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했다.
친윤계와 비윤계가 한목소리로 한 전 위원장 견제에 나섰지만 대세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오히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한 전 위원장의 약점으로 꼽힌 당내 세력기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친한계의 움직임이 점차 노골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들은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한 전 위원장 대신 여론전을 마다하지 않으며 여론의 관심과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전대 캠프 장소를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전 위원장 역시 공천 과정에서 가까워진 영입인재를 중심으로 원내외 인사들과 물밑 만남을 통해 전대 출마를 상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과 친한계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하면서 출마 선언이 다음주 중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친한계 일각에선 출마 메시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에 "당대표 선거에 나오기 전엔 후보가 될 사람이 원외든 원내든 당 안팎의 인사들을 만나는 게 관례인데, 한 전 위원장도 그걸 하는 모습이지 않느냐"며 "이번 전당대회 룰도 민심 반영 비율이 어떻든 간에 어차피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것 아닌가. 한동훈 당대표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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