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의 니어쇼어링 전략 통할까…미국 수요 증가에 멕시코에 공장 짓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밥캣이 멕시코에 건설장비 생산 공장을 짓는다.
건설 경기 호황기를 맞은 미국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전략을 펼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공장을 다 지으면 두산밥캣의 북미지역 소형 로더 생산 능력은 기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 시장을 포함, 두산밥캣 제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며 두산밥캣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SMCA 무관세 혜택, 북미 생산능력 20%↑
두산밥캣이 멕시코에 건설장비 생산 공장을 짓는다. 건설 경기 호황기를 맞은 미국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전략을 펼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산업단지에서 소형 로더(Loader) 공장 착공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이 공장에 약 4,000억 원(3억 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지 면적 6만5,000㎡(약 2만 평) 규모로 2026년 준공이 목표다. 두산밥캣은 이 공장에서 소형 로더 스테디셀러인 'M-시리즈'를 만들어 미국 등 북미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공장을 다 지으면 두산밥캣의 북미지역 소형 로더 생산 능력은 기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북미시장의 건설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호황기를 맞은 영향이 크다. 2023년 두산밥캣 북미 매출은 55억6,100만 달러(약 7조7,000억 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두산밥캣은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북미 주요 생산거점을 뒀지만 이곳은 인구가 77만여 명으로 다른 주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에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접국 멕시코를 추가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멕시코 인구는 1억3,000만 명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며 시간당 최저임금은 1월 기준 1.72달러로 미국(7.25달러), 캐나다(12.32달러)는 물론 심지어 중국(3.7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멕시코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국가란 점도 부지 선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누에보레온주는 북부 공업지대인 리오브라보강을 끼고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글로벌 기업의 생산 거점이 많은 '멕시코의 산업 수도'로 불리는 곳이다. LG전자, 기아, 현대모비스도 이곳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 등 현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 시장을 포함, 두산밥캣 제품에 대해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며 두산밥캣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하철서 '꿀잠' 이준석 포착… "쇼라도 좋으니 좀 따라 해라" | 한국일보
- [단독] 이재명이 '사인'한 또 다른 특혜 의혹... 검찰 ‘정자동 호텔’ 수사 재시동 | 한국일보
- 호텔 청소부 노린 연쇄 성폭행... 워싱턴 검찰은 왜 '아무개'를 기소했나 | 한국일보
- "첫째 임신 후 3개월 울었다"던 이정현, 둘째 임신에 '먹덧' 고백 | 한국일보
- 전화기 앞에서 머뭇...MZ세대 30%가 겪는 전화 공포 | 한국일보
- '휠체어 탄 손흥민'… 도 넘은 중국 합성 사진에 '부글부글' | 한국일보
- [팩트체크]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높다?…전문가 7인 "매우 희박" | 한국일보
- [단독]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산양, 결국 1000마리 넘었다 | 한국일보
- '교제 폭력' 피해자, 성폭행 영상도 제출했는데… 검찰, 영장 반려 | 한국일보
- 김건희 여사도 든 에코백...'값싼 친환경 아이템'이던 시절은 갔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