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랜드마크 ‘여기’ 였는데” 30년 건물 결국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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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구 보령제약)이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36'에 주소를 둔 보령빌딩은 지난 1994년 보령산업주식회사가 지상 18층, 지하 7층 규모로 지은 건물이다.
보령빌딩이 위치한 종로 5가는 주변에 종묘, 창경궁과 같은 문화재가 있고 광장시장, 약국 등이 많아 보령빌딩과 같은 높은 건물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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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종로 5가의 랜드마크였는데…”
보령(구 보령제약)이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사업 등 신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 지주사인 보령홀딩스가 최근 보령빌딩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36’에 주소를 둔 보령빌딩은 지난 1994년 보령산업주식회사가 지상 18층, 지하 7층 규모로 지은 건물이다. 올 해로 정확히 30년이 됐다.
이 곳에는 보령 외에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보령헬스파마 등 보령 관계사들이 입주해 있다.
보령빌딩이 위치한 종로 5가는 주변에 종묘, 창경궁과 같은 문화재가 있고 광장시장, 약국 등이 많아 보령빌딩과 같은 높은 건물이 많지 않다. 더구나 보령빌딩이 붉은색 건물로 지어지다보니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로 5가하면 보령약국이 떠오를만큼 보령약국과 회사(보령)는 이 곳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령홀딩스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사옥을 팔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자금은 크게 제약사업과 우주사업 경쟁력 강화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2019년 준공된 예산 신공장에 1600억원을 투입했으며, 항암제 젬자,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등을 인수하는데 총 17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LBA)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는 우주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령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엑시옴 스페이스에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만달러(약 875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올해 엑시옴과 브랙스스페이스라는 합작법인까지 만들었다. 이 회사는 우주정거장 사업 및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등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사업이라는 것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분야인 만큼 충분한 재원이 필요했을 것이다.
보령은 몇 년 전부터 백신 개발사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원래 6000억원대로 책정된 보령바이오파마의 가치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보령홀딩스는 김은선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95.9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리고 보령홀딩스가 보령 지분 37.1%를 보유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보령빌딩에 대해 구체적인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가도 정해진 바가 없다. 빌딩이 매각되더라도 보령과 관계사들이 사옥을 떠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보령 관계자는 “사옥이 팔리더라도 보령은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 온 이 건물에 임대 형식으로 계속 있을 예정”이라며 “매각가는 어느 매수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져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금액으로 팔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말 보령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령홀딩스는 토지 694억원, 건물 415억원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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