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전설'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에 4000억대 투자 주도

권용삼 2024. 6.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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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에 3억달러(약 4100억원) 이상 투자를 주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텐스토렌트에 1억달러(약 1377억원) 투자를 공동으로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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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인포메이션, 소식통 인용 보도
LG전자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 계획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에 3억달러(약 4100억원) 이상 투자를 주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캐나다 인공지능(AI)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기존 투자자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현대차그룹과 함께 LG전자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텐스토렌트에 1억달러(약 1377억원) 투자를 공동으로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투자 전 텐스토렌트의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의 켈러 CEO는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전설적인 엔지니어로 꼽힌다.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A칩', AMD의 PC용 중앙연산장치(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담당했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 작업도 주도했다. 특히 텐스토렌트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AI 반도체 '퀘이사'를 양산할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로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을 선택하며 삼성전자와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켈러 CEO가 직접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 참여해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를 주제로 오프라인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 강연을 통해 그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혁신을 통한 AI 기술 한계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자산(RISC-V, 리스크 파이브) 기반 하드웨어 구조 설계 혁신을 통한 차세대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했으며,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약 690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총에서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 최고전략책임자(CO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이날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고 내부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투자 외에 추가 투자에 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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