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업체 강한친구들, 샤이니 팬클럽을 으뜸으로 삼는 이유

지난 5월 26일 인천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샤이니(SM엔터테인먼트 제공)

6월 1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놀면 뭐 하니?’ 축제에서 공연중인 가수들(MBC 제공)

[뉴스엔 김범석 기자]

온유, 태민 등 완전체로 뭉친 샤이니가 팬들의 떼창과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하나가 된 축제였다. 지난 6월 13일 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린 MBC 주말 예능 ‘놀면 뭐 하니’ 우리들의 축제 무대를 가장 빛낸 건 역시 샤이니였다.

이들은 ‘링딩동’ ‘셜록’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노천극장을 가득 메운 8,000여 관객도 익숙한 선율과 샤이니의 칼군무가 나오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일부 열성 팬은 눈물을 흘리며 샤이니 멤버들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 무대 관계자는 “방송을 위한 무료 공연이었는데 샤이니 팬들이 치열한 티켓팅 전쟁을 뚫고 절반 넘게 온 것 같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호를 맡은 강한친구들의 한 직원도 “샤이니 팬들은 팬클럽 중에서도 질서와 뒷정리를 잘하는 분들로 유명하다. 오늘도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녹화가 예정보다 한 시간 지연돼 밤 9시 30분 마무리됐는데 퇴장까지 무사히 잘 끝났다. 통제에 잘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이 밤 10시 폐장하는데 녹화가 늦어져 많은 혼잡이 예상됐지만, 연예인을 태운 승합차를 부지런히 출차시켜 공연장 주위에서 서성이는 팬들을 잘 분산시켰다. 한 팬은 “좋아하는 가수의 퇴근 모습을 못 봐 서운했지만, 안전이 우선인 만큼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들에게 생수와 간이 방석이 제공된 덕에 구급차와 의료진을 찾는 환자도 없었다.

제작진은 공연 모습 촬영도 크게 제지하지 않아 팬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방송(6월 22일) 전까지 SNS에 게시하지 않는 조건이었는데 공연 후 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사진과 영상을 돌려보며 직관 여운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한 여성 팬은 “샤이니 태민이 좋아 한국으로 유학까지 왔다. 오늘 무대도 태민이 가장 멋졌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MBC ‘무한도전’ 강변북로 가요제의 맥을 잇는 2024 ‘놀면 뭐 하니’ 축제 무대엔 샤이니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강진, god 김태우, 다이내믹 듀오, 데이식스, 러블리즈, 전파상사, 제시 등이 출연했다. ‘놀면 뭐 하니’ 멤버 주우재, 박진주가 제니가 피처링한 지코의 곡 ‘SPOT!’ 커버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청률 3~4%에 갇힌 ‘놀면 뭐 하니’가 ‘쓰저씨’ 김석훈을 데리고 YG 구내식당을 찾은 지난 1월 13일 방송분 최고 기록(5.8%)을 넘어설지 관심이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