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의사 집단휴진 철회해야…대통령·국회, 해결 나서라”

다음 주부터 의료계 집단 휴진이 잇달아 예고된 가운데, 서울대병원노조 등 병원노동자들이 의료계에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과 국회를 향해선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4일)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의료연대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교수와 대한의사협회 등 전국 의사들이 휴진을 예고해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사회와 시민 전체에 도움되지 않는 의사들의 파업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집단 휴진은) 환자들의 생명을 포기하는 압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사들이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사 증원이 전 국민적 요구임이 확인되고 의대 증원 집행정지를 기각하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한 사태 해결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의료연대는 “지금까지 의료공백을 버텨온 환자들이 이제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22대 국회가 개원된 지 벌써 수일이 지났지만, 여야와 정부 모두 의사를 비판하기에 급급하다면서, “이제 국회도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빠르게 대화 창구를 열고 17일 휴진이 이뤄지지 않도록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주현지 기자 (hj@kbs.co.kr)